“잠을 못 자네요.”
롯데 자이언츠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27)의 시범경기 데뷔전이 기약 없이 미뤄질 전망이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 마켈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이날 롯데는 선발 투수로 김원중을 내세운다. 이후 마켈이 마운드에 올라 2이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마켈은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여전히 시차적응을 비롯한 적응력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
조원우 감독은 “마켈이 어제도 잠을 못 잤다고 한다”면서 마켈의 이날 등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켈은 이미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시차 적응 문제로 한바탕 곤욕을 겪었다. 캐나다를 제외하고는 미국 국경을 넘어보지 않은 마켈에게 10시간이 넘는 시차는 큰 문제였다. 오키나와 캠프 당시에는 수면제를 먹고 억지로 잠을 청할 정도였다.
조원우 감독은 시범경기 개막 전, “이제 마켈이 잠은 잘 잔다”면서 걱정을 한시름 던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다시 밤잠을 설치는 등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원우 감독의 걱정을 심화시키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