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만 안 가지면 잘 할 것 같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김재환, 오재일에 대해 “작년에 최고 성적을 냈다. 계속 기록에 신경을 쓰면 부담을 가질 수 있다. 그렇지만 않으면 잘 할 것 같다”며 믿음을 보였다.
외야수 김재환과 내야수 오재일은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김재환은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5리 37홈런 124타점으로 활약했다. 유망주 껍질을 벗고 외야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오재일도 105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 27홈런 9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두 선수 모두 1군 주축 선수로 도약했다.
김 감독의 믿음은 변함없다. 그는 “부담 갖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두 선수를 보면 단점을 계속 보완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장점이 없어질 수 있다. 가지고 있는 장점을 가지고 하면 된다. 어차피 실투 싸움이다. 좋은 공을 못 친다. 좋은 공까지 잘 치려고 하면 잘 안 된다. 그런 게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격은 공격”이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한국 타자들이 그런 것 같다. 첫 타석에 특정 공에 삼진을 당하면 다음 타석에 그 공에 대비를 한다. 이전 타석을 생각하고 들어가면 그건 방어다. 공격은 공격이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선발 등판한 니퍼트(3이닝 5실점)에 대해선 “직구만 던지다가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서 변화구를 던졌다. 공을 채는 게 좋더라. 공이 잘 들어갔다. 변화구도 잘 떨어졌다”라고 칭찬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