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김래원 "'해바라기' 명대사, 10년 넘게 패러디 하시다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15 11: 57

 (인터뷰②에 이어) ‘청소년드라마 나’를 통해 지난 1997년 데뷔한 김래원은 ‘학교2’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고 2001년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년 뒤 방송된 ‘옥탑방 고양이’에서 현실적인 연애담을 그리면서 이른바 ‘로코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또 김태희와 호흡을 맞췄던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2004), 요리대결을 그린 드라마 ‘식객’(2008), 알츠하이머에 걸린 여자를 사랑한 ‘천일의 약속’(2011), 시한부 검사의 생애 마지막 6개월 기록을 그린 드라마 ‘펀치’(2014), 휴먼 메디컬 드라마 ‘닥터스’(2016)까지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며 쌓아온 연기력을 드러냈다.
김래원은 15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해바라기 속 명대사를 여전히 인기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실 전 잘 모르겠다. 10년도 넘은 영화인데, 10년 넘게 패러디를 해주시다니(감사하다)”라며 “어떻게 보면 제가 그 이후로 제대로 된 작품이 없는 게 아닌가 싶다.(웃음) 일반인이 패러디하시는 것을 찾아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래원은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로 거친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는 범죄 액션 장르에 뛰어들었다. 이후 처절하게 무너지는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해바라기’를 통해 비로소 액션에서도 능통하는 찬사를 받았다. 개봉한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나 오태식인데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냐’라는 영화 ‘해바라기’의 명대사와 명장면이 회자되고 있다.
20년을 카메라 앞에서 자란 김래원. 사춘기 소년이었던 그는 어느새 대학생이 됐고 30대 후반의 배우로 성장했다.
김래원은 “20대 청춘스타로서 누렸던 게 따라와 주면 좋지만 지금 30대 배우로서 찬찬히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전에는 제가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대로 주장을 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연출자의 의도를 잘 살리려고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따라가는 것만은 아닌데 서로 의견을 잘 조율해서 나아가려고 한다”는 연기 철학을 밝혔다./ purplish@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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