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줄부상에 김성근, "육성 목적 라인업으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15 12: 21

"육성 목적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LG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오늘 라인업 보고 놀라지 말라. 기가 찰 것이다"며 "육성 목적이다"고 말했다. 주전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1.5군에서 2군 젊은 선수들로 채운 것이다. 
이날 한화는 강경학(2루수) 최윤석(유격수) 김원석(좌익수) 김주현(지명타자) 신성현(1루수) 김회성(3루수) 정현석(우익수) 차일목(포수) 이동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확실한 주전 선수라고 할 만한 선수들이 없다. 강경학·김원석·김주현·신성현·이동훈 등 젊은 선수들이 가득차 있다. 

한화는 정근우가 무릎 통증으로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고, 이용규도 WBC에서 팔꿈치 통증이 악화돼 개막 합류가 불발됐다. 송광민도 팔꿈치가 안 좋아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설상가상 하주석마저 지난 14일 LG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맞고 쓰러졌다.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육성 목적이란 농담 아닌 농담을 해야 할 상황이다. 김성근 감독은 "다른 팀은 (주전 선수) 한두 명이 빠져도 괜찮지만 우리는 곧장 무너진다"며 "송광민도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다. 3루수로 김회성을 만들어야 한다. 2군에 있는 김경언도 햄스트링이 안 좋아 훈련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고 답답해했다. 
그래도 전날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린 김원석처럼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고 있다. 김 감독은 "김원석은 자기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 이젠 상대 투수와 수싸움을 알아나가는 과정이다. 캠프 때부터 하루도 안 쉬고 훈련할 만큼 몸이 튼튼하다. 스스로 먼저 이것저것 물어볼 정도로 적극적"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한화는 이태양이 선발로 나선다. 김 감독은 "이태양이 4이닝 정도를 던질 것이다. 안영명도 2이닝을 던질 예정이고, 송신영도 1이닝 짧게 나온다. 마무리는 장민재가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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