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론돈(29, 시카고 컵스)가 베네수엘라 대표팀에 합류한다.
MLB.COM은 “컵스의 불펜 투수 론돈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차 라운드에 베네수엘라 대표로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1차 라운드에서 1승 2패를 기록했지만 타이 브레이커에서 이탈리아를 4-3으로잡으며 간신히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베네수엘라는 이탈리아만 두 번 이겨 2라운드에 진출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베네수엘라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미국과 경기를 치른다.
MLB.com은 “론돈은 베네수엘라가 이탈리아와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자신의 나라를 위해 투구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론돈은 "나는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어 기쁘다. 대표팀 동료를 위해 투구할 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나는 대표팀에서 베네수엘라를 대표할 수 있기를 원한다”라고 대표팀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론돈은 예선전에서 흔들린 베네수엘라 불펜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론돈은 메이저리그 통산 235경기에 출장하여 23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97, 77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론돈은 지난 시즌 컵스의 마무리로 시작했지만 팀이 아롤디스 채프먼을 영입하자 셋업맨으로 밀려났다. 론돈은 지난 시즌 8월 오른쪽 삼두근 부상으로 DL에 올랐다. 그는 현재 자신의 몸 상태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상황 이다고 밝혔다
론돈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몇 년 전 베네수엘라의 오마 비스켈 감독과 겨울 야구리그에서 함께 뛴 사실을 언급했다. 론돈은 "당시 비스켈은 나에게 와서 당황하지 말고 언제라도 침착하게 던지라고 말했다. 그것은 당시 팀과 나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작년 비스켈 감독은 베네수엘라 대표팀의 카를로스 기옌 단장과 논쟁 이후 해임을 통보받았다. 당시 헥터 론돈은 펠릭스 에르난데스, 미겔 카브레라 등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우리는 비스켈 감독과 베네수엘라 야구계를 위해 단결하고 있다. 비스켈 감독이 없다면 우리는 WBC에 참가하지 않는다"라고 성명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대표팀 선수들의 단체 항명 덕분에 비스켈 감독은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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