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청' 양익준 '아핳하핳~' 낯가림러 아니네요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3.15 06: 39

'불청'에 영화 '똥파리'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양익준 감독 겸 배우가 출연했다. 낯가림이 심하다며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난 그는 독특한 웃음소리와 해맑은 모습으로 불청 멤버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14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은 남해를 배경으로 펼쳐졌다. 새 친구로 양익준 감독이 등장했다. 그는 자기 스타일대로 소개를 해달라는 말에 뜬금없는 발차기를 선보여 놀라게 했다. 이어 '아핳하핳~'이라며 자신의 말과 행동에 뒤이어 독특한 웃음소리를 냈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다른 반전 웃음이었다. 
양익준은 "긴장된다"는 말을 연말했다. 이에 김국진이 다른 멤버들에게 소개하기 앞서 몰래카메라를 제안했다. 양익준은 최성국과 김완선을 속이기 위해 진짜 산장주인인 듯 디테일하게 의상하나하나도 꼼꼼하게 체크했다. 또한 구본승 류태준 등이 있는 집으로 향할 때는 VJ로 변신했다. 이때도 김완선 콘서트에 쓸 영상을 찍는 VJ 설정에 맞게 마당과 부엌 등을 다니며 실제 촬영을 방불케할 정도로 열심히 움직였다.

하지만 멤버들의 눈치는 빨랐다. 최성국, 김광규, 류태준은 '똥파리' 양익준을 기억하고 있었다. 김광규는 "저기 VJ 오신 분 똥파리 감독은 아니지?"라고 외모가 비슷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류태준 역시 '똥파리'를 5번이나 본 팬이어서 금세 알아봤다. 김완선은 "몰카 망했다"라고 폭소하며 양익준을 소개했다. 
자칭 '낯가림러'라고 했지만 양익준 감독은 불청 멤버들과 영화 이야기를 시작으로 술술 대화를 이어갔다. 감독으로 캐스팅하고 싶은 사람으로 김국진을 꼽으며 "국진이 형이 수더분한 느낌이 있다. 저희가 기억하고 있는 이미지를 부숴버리고 싶다"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했다.
영상편지를 쓸 때 양익준의 매력이 폭발했다. 아버지에게는 "'똥파리' 찍으면서 3500만원 빌려주신거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시나리오는 못 보셨다"며 자신이 말해 놓고 폭소했다. 어머니한테는 "용돈을 붙이겠다"고. 여동생에게는 "오빠가 드디어 연예인이 됐다"고 말해 멤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편지가 끝난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양익준은 하나밖에 없는 조카와 누나한테까지 네버엔딩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김국진은 "낯을 가리긴 개뿔"이라고 말했고, 김완선은 "처음엔 낯을 많이 가려서 걱정했는데 세상 해맑다"라며 박장대소했다. 이날 양수경은 양익준을 향해 "웃음 소리가 백만불"이라고 극찬했다. / rookeroo@osen.co.kr
[사진] SBS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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