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LA 다저스의 선발진에 브랜든 매카시(34)와 류현진(30)이 막차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건강’이 전제되기는 하지만 현재 상황은 물론 그들의 남은 계약을 고려할 때도 현실성 높은 시나리오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대표 컬럼니스트인 버스터 올니는 14일(한국시간)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경쟁을 분석했다. 이미 많은 언론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다저스의 4·5선발은 첫 머리에 뽑혔다. 올니는 매카시와 류현진이 건강하게 던진다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계약 문제도 걸려 있다.
올니는 현재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시즌 선발진 구상에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마에다 겐타가 확정되어 있으며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수많은 투수들이 경쟁하고 있음을 환기시켰다. 이 중 매카시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올니는 매카시가 현재까지는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매카시는 두 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60, 피안타율 1할6푼7리로 좋은 출발을 끊었다. 좌완 후보가 많은 다저스에서 ‘우완 선발’이라는 희소성도 있다.
올니는 다저스와 4년 4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매카시가 계약 3년차에 접어들며 그가 건강한 이상 자신을 재정립할 모든 기회를 줄 것이라 예상했다. 매카시는 계약 첫 해였던 2015년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아 1년 이상을 재활에 매달렸고 지난해 막판에야 복귀해 40이닝을 던졌다. 지금까지는 팀에 공헌한 것이 거의 없다. 다저스는 매카시의 계약을 어떤 식으로든 뽑아내야 한다.
류현진도 비슷한 케이스로 지목됐다. 올니는 “조만간 만 30세가 되는 류현진은 지난 2년간 (부상으로) 단 1경기 출장에 그쳤다. 2017년과 2018년 157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라고 계약 상황을 정리하면서 “만약 그가 잘 던진다면 다저스가 그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것은 이치에 맞는 이야기이며, 또한 그가 2013년과 2014년 56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던 투수로 복귀하는 것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정리했다.
올니는 엉덩이 부위의 부상으로 고전 중인 또 하나의 선발 후보 스캇 카즈미어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으며, 알렉스 우드는 불펜에서 활용하거나 트레이드 카드로 쓰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매카시와 류현진이 선발진에 합류하게 된다면 다저스가 애지중지하는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의 이닝 관리도 원활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은 계약 상황 등 종합적인 면을 고려했을 때 매카시와 류현진의 선발진 포함이 다저스의 계산을 편하게 한다는 것이다.
한편 올니는 다른 격전지로 디트로이트의 중견수 포지션, 샌프란시스코의 5선발과 좌익수 자리, 양키스의 선발 로테이션 후반, 컵스의 5선발 자리, 캔자스시티의 2루수 자리를 뽑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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