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 두들긴 울산, 소득은 없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14 21: 21

울산이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울산 현대는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E조 3차전에서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4점의 울산(1승1무1패)은 조 3위를 유지했다. 2승의 가시마가 1위, 무앙통(1승2무, 승점 5점)이 2위로 뒤를 잇고 있다. 
울산이 16강에 가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다. 울산은 지난달 28일 브리즈번을 홈으로 불러들여 6-0 대승을 거뒀다. 상승세를 이어가야 했다. 울산은 코바, 오르샤, 김인성 등 브리즈번 대승의 주역들을 선발로 투입했다. 

무앙통은 전반 2분 만에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이후 무앙통은 노골적으로 수비에 전념한 뒤 역습을 노렸다. 울산은 전반전 65%의 점유율을 쥐고 8개의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무앙통의 수비가 워낙 촘촘했다. 
김인성은 우측면을 돌파하며 자주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결정적인 마무리 패스가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9분 이종호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오르샤는 전반 26분 개인기에 이은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기회는 계속됐다. 전반 31분 정동호가 우측에서 올린 공을 쇄도하던 코바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6분 김인성의 왼발슛도 불발됐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전에도 울산이 주도권을 잡았다. 좌측면의 오르샤, 우측면의 김인성이 수비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실점위기를 맞았다. 무앙통은 후반 21분 빠른 역습에 이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무앙통의 결정적 슈팅은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한 골이나 다름없었던 슈퍼플레이였다. 
울산은 일방적으로 무앙통을 두들겼다. 하지만 골이 나지 않아 소득이 없었다. 극단적인 수비축구에 이은 역습을 펼친 무앙통의 의도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울산은 홈에서 승점 3점을 더할 기회를 잃고 말았다. 울산은 4월 12일 무앙통 원정경기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울산의 16강 진출이 기로를 맞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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