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이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데뷔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하주석의 부상에 마음을 졸였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시범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9-9 무승부로 마쳤다. 6회초까지 1-8로 뒤져 패색이 짙은 경기를 따라붙어 9회 동점을 만드는 뒷심을 발휘했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비야누에바가 1회에는 조금 당황한 것 같았다. 2회부터 컨트롤이 안정됐다. 공이 낮게 낮게 제구가 잘됐다"며 "변화구는 양 사이드로 잘 떨어지더라. 체인지업은 몇 개 맞았다"고 설명했다. 비야누에바는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전체적인 경기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뛰는 사인을 많이 냈다. 9회 (장민석·이동훈) 더블스틸도 작전이었다"며 "강경학도 잘했지만 마지막 타석이 조금 아쉬웠다. 김원석은 오히려 캠프 때와 비교할 때 오히려 좋지 않았다"고 테이블세터를 평가했다.
김 감독의 가장 큰 걱정은 역시 하주석이었다. 하주석은 6회 고우석의 초구 139km짜리 공에 오른 무릎 외측을 맞고 쓰러져 교체됐다. 아직 라커룸에서 붕대를 감싼 채 아이싱 중이며 붓기가 가라앉는 대로 병원에 이동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벤치에서 '퍽'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아직 자세한 상태는 보고 받지 못했다"며 "하주석이 있고 없고 차이는 크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근우-이용규의 개막 엔트리 합류가 어려운 상황에서 하주석마저 빠지면 한화에 큰 치명타가 될 것이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