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누에바, "첫 투구 만족, 개막 시리즈 초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14 16: 59

한화 거물 외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비야누에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등판,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는 56개로 스트라이크 37개, 볼 19개였다.
이날 비야누에바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 대부분 140km대 초반으로 빠르지 않았지만 변화구로 강약 조절하며 재미를 봤다. 직구(31개) 외에도 슬라이더(11개) 커브(9개) 체인지업(5개)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불리한 카운트에도 변화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는 제구력이 돋보였다.

좌타자 상대로는 체인지업, 우타자에겐 슬라이더가 잘 먹혀들었다. 좌우 코너워크가 살아나며 LG 타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에서 첫 실전으로 마운드, 공인구, 스트라이크존, 타자 성향 등 적응해야 할 부분이 많았지만 비교적 빠르게 적응하며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경기 후 비야누에바는 데뷔전 소감에 대해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럽다.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한 실전투구였는데 생각보다 느낌이 좋았다. 몸이 생각보다 빨리 만들어졌고,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기분 좋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경기 초반에는 감이 조금 떨어져 있었다. 6개월만의 실전 투구라 그랬던 것 같다"며 "새로운 구장과 마운드 환경이었는데 공을 던질수록 조금씩 편해지기 시작했다. 미국에선 슬라이더를 주로 결정구로 썼는데 한국에선 커브가 유용할 것 같아 여러가지로 테스트하고 있다"고 
이어 그는 "공인구는 오히려 미국보다 그립을 잡기 편하다. 고무로 된 투구판이 특이해서 놀랐다"며 차이점을 설명한 뒤 "개막 시리즈를 목표로 하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볼 개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즌까지 시간이 촉박하지만 건강하게 길게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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