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덜 풀린’ SK 다이아몬드, 제구+로케이션 불안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3.14 16: 06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선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제구와 로케이션에서 아쉬움을 남긴 채 국내 무대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다이아몬드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다이아몬드는 올해 총액 60만 달러에 SK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 무대를 처음으로 밟았다. 좌완 투수로 제구가 좋고 타자와 승부도 영리하게 펼칠 줄 아는 선수라는 평을 받고 있다.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하는 만큼 좌완 에이스의 역할은 다이아몬드가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플로리다 배로비치와 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진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다이아몬드는 순조롭게 적응을 펼쳤고, 이날 한국의 마운드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 다이아몬드는 공의 탄착군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제구와 로케이션이 아쉬움을 남겼다. 아직은 시범경기이기에 정규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기에 속단할 수 없지만 일단 첫 등판에서 만큼은 기록만큼 인상적이지 않았다.
총 61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포심 패스트볼 39개, 체인지업 16개, 커브 6개를 던졌다. 다만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1대1에 가까웠다(스트라이크 33개, 볼 28개).
포심 패스트볼은 다소 높은 쪽에서 제구가 되면서 타자들의 눈에 쉽게 들어왔다. 3회에는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신본기에 볼넷을 허용하면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최준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이날 경기 첫 실점을 했다. 실점 과정에서 수비 실책이 끼어 있었기에 다이아몬드의 자책점으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이날 다이아몬드는 순간적으로 흔들린 로케이션과 제구를 제외하면 다른 부분에서는 좌완 에이스로 거듭날 가능성을 엿봤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4km를 찍었고, 평균 140km대 초반을 기록하는 등 개막까지 정상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임을 알렸다.
경기는 다이아몬드의 역투를 비롯해 9회 박승욱의 결승타로 SK가 3-2 신승을 거뒀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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