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발 로테이션의 희망 구창모가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구창모는 14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72구.
그는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 스프링캠프 kt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두 경기 연속 호투로 5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구창모는 1회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다. 김하성은 후속 김웅빈의 2루 땅볼 때 3루를 밟았고 김민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에 들어왔다. 구창모에게는 기분 나쁜 출발이었다. 하지만 후속 윤석민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선두 고종욱을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후속 허정협은 무려 다섯 차례나 파울을 만들어내며 8구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구창모는 허정협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태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경기 첫 번째 탈삼진.
구창모는 3회 1사 후 이정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김하성과 김웅빈에게 연달아 삼진을 빼앗으며 이닝을 끝냈다.
4회는 다소 흔들렸다. 선두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투구수가 8개였다. 김민성은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구창모의 공을 끈질기게 커트했다. 구창모는 긴 승부 직후 윤석민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윤석민은 고종욱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를 향했다. 구창모는 후속 허정협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태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4회 투구수만 24개라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구창모는 5회부터 마운드를 이형범에게 넘겨줬다. 5회 현재 넥센이 NC에 1-0 리드 중이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