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픽] 전설은 달랐다, 신태용도 놀란 마라도나의 적극 홍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14 13: 38

역시 전설은 달랐다. 디에고 마라도나(57)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코리아 2017의 홍보를 위해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마라도나와 파블로 아이마르(38)가 14일 수원 화성행궁 앞 광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추첨 기념 '레전드매치'에 참가했다. 마라도나와 아이마르는 한 팀씩을 이끌고 5:5 미니풋볼을 진행한 뒤 슛포러브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U-20 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수원 삼성 이관우 U-20 감독, 배우 류준열, 한국 U-20 대표팀에 소속된 강지훈, 조영욱, 송범근, 하승운, 이준, 이정문, 김시훈 등이 참석해 마라도나와 아이마르와 호흡을 맞췄다.

만 17세의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한 마라도나는 1979 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1986 FIFA 월드컵까지 우승을 차지했다. U-20 월드컵과 성인 월드컵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한 건 마라도나밖에 없다.
아이마르도 아르헨티나에서 이름을 떨친 선수. 아르헨티나의 1997 U-20 월드컵 우승 주역인 아이마르는 리버 플라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스페인 발렌시아, 레알 사라고사, 포르투갈 벤피카 등에서 이름을 떨쳤다. 선수층이 두꺼운 아르헨티나에서 A매치 52경기에 나섰다.
전 세계 축구 레전드 마라도나와 아르헨티나의 창조적인 미드필더로 이름을 떨친 아이마르의 등장에 행사장에 모여있던 축구팬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래서일까. 마라도나와 아이마르는 쌀쌀한 날씨에도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마라도나는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돋보였다. 미니 풋볼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뛰어다닌 마라도나는 3골을 넣으며 팀 마라도나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골을 넣을 때마다 포효를 했고, 자신을 대표하는 신의 손 사건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기도 했다.
팀 마라도나의 일원으로 함께 뛴 신 감독은 "즐길 줄 아는 모습이었다.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 일반적으로 스타라면 그런 리액션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나 마라도나는 리액션으로 축구팬들에게 흥미를 일으켰다. 이곳까지 오신 분들이 실망하지 않을 듯 하다"고 말했다.
미니 풋볼에서 승리한 마라도나는 슛포러브 챌린지에서도 미소를 지었다. 팀 마라도나는 슛포러브 챌린지에서 팀 아이마르를 139-123으로 물리치고 두 차례 행사의 승자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두 행사서 모두 이긴 팀 마라도나는 팀 이름으로 FIFA U-20 월드컵 티켓 50장씩을 소외 계층 아동들에게 기부하게 됐다.
한국 축구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 마라도나와 아이마르는 오는 15일 수원 아트리움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조추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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