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카브레라 9회 동점포' 베네수엘라, 伊 꺾고 2R행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3.14 13: 36

베네수엘라가 이탈리아만 두 번 잡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탈리아(1승 2패, 19이닝 20실점, 2위)와 베네수엘라(1승 2패, 19이닝 21실점, 3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차로스 데 할리스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D조 2라운드 진출전을 가졌다. 조별리그서 두 팀 간의 경기는 베네수엘라가 연장 10회 난타전 끝에 11-10으로 승리한 상황. 타이브레이커에서도 베네수엘라가 다시 한 번 이탈리아를 4-3으로 잡으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베네수엘라는 이탈리아만 두 번 이겨 2라운드에 진출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베네수엘라의 자랑인 강타선이 8회까지는 안타 2개를 치는 빈공으로 전혀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약속의 9회' 타선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 미겔 카브레라는 귀중한 9회 동점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이탈리아는 선발 A. J 모리스가 5이닝 동안 베네수엘라의 강력한 타자들을 상대로 몸에 맞는 공 하나, 볼넷 하나를 내주었지만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호투했지만 불펜투수가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탈리아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선취점을 따냈다. 이탈리아는 1회말 1번 타자 존 안드레올리가 그라운드룰 더블로 출루하고, 후속타자 다니엘 데스칼소가 우익 선상 안타를 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탈리아의 선발 모리스는 베네수엘라의 강타선을 4회까지 몸에 맞는 공 하나만 허용하며 안타와 볼넷 하나 내주지 않으며 꽁꽁 묶어버렸다.
5회초 베네수엘라는 모리스 상대로 4번 타자 빅터 마르티네스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 타자 루그네드 오도어가 병살타로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베네수엘라는 후속 타자 카를로스 곤살레스도 삼진으로 물러나 허무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초 베네수엘라는 모리스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공격이 살아났다. 이탈리아의 2번째 투수 트레이 니엘슨을 상대로 다시 볼넷과 2루수 에러를 합쳐 1사 2,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베네수엘라는 1번 타자 엔더 인시아테가 우익수 앞 안타로 베네수엘라는 동점에 성공했다. 다시 이어지는 1사 1, 3루 상황에서 타자 중 대회 내내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마틴 프라도가 타석에 들어섰다.
위기의 순간. 이탈리아는 양손 투수 팻 밴디트를 투입했다. 이탈리아의 숭부수는 통했다. 밴디트가 프라도를 3구,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도 1구 만에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베네수엘라는 7회초에도 2사 이후 두 타자가 연속으로 출루했으나 후속 타자가 삼진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베네수엘라가 연달아 기회를 놓치자 이탈리아가 다시 흐름을 탔다. 이탈리아는 7회말 안드레올리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치며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탈리아가 8회를 실점없이 막으며 베네수엘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카브레라가 마이크 디마크를 상대로 귀중한 동점 솔로홈런을 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베네수엘라는 마르티네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이어나갔다. 후속타자 오도어는 타구가 담장을 넘기자 홈런으로 착각하고 세레모니를 하며 환호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오도어의 타구는 홈런이 아닌 안타가 됐다. 오도어는 세레모니에 신경쓰느라 뛰지 않아 1루에 머물렀지만,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베네수엘라는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베네수엘라는 후속 타자들이 오도어도 홈으로 불러들여 추가점을 뽑았다.
이탈리아는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선두타자 알렉스 리디가 베네수엘라의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홈런을 치며 4-3으로 따라갔다.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후속 타자를 침착하게 막아내며 그대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사진] (위) 9회 동점포를 날리고 홈으로 향하는 카브레라 (가운데) 7회 홈런을 날린 안드레올리 (아래) 경기를 마무리한 로드리게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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