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삼성)에게 말년 병장의 여유같은 건 없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은 전훈 캠프 내내 쉴새없이 뛰었다. 김한수 감독은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엄지를 세우기도.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타율 6할6푼7리(9타수 6안타) 8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14일 kt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에게 캠프를 마친 소감을 묻자 "최선을 다했다. 전훈 캠프 때 해왔던 부분을 시범경기에서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어 정규 시즌 개막전 때 100%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대답했다.
이승엽은 이어 "목표는 늘 똑같다. 부상없이 뛰면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 시즌 9위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두 번의 실수는 없다.
이승엽은 "모두 열심히 했다. 선수 개개인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열심히 준비했다. 야구는 단체 종목이지만 개인 훈련을 게을리 하면 안된다"면서 "지난해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예전의 삼성 라이온즈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승엽은 이날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올 시즌 1루수로서 100경기 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그는 러프와 번갈아 가며 1루수,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