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이용규 3주 재활, 개막전 불가" 한화 초비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14 12: 26

한화에 초비상이 걸렸다. 핵심 이용규가 팔꿈치 부상으로 개막전 출장이 어렵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용규는 개막전 출전이 어렵다. 팔꿈치 치료에 3주가 걸린다고 한다. 4월 중순에야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용규도 WBC에서 3경기 모두 중견수로 선발출장, 11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4볼넷을 기록했다. 팔꿈치 통증 탓인지 결정적일 번트 실패와 병살타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팀에 돌아온 후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무릎 통증이 있는 정근우와 함께 대전 재활조에서 몸을 만든다. 

김성근 감독은 "중견수 없이 어떻게 경기해야 하나 싶다. 일단 김원석을 써보겠지만 어느 정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장민석도 있지만 타율이 높지 않다. 이동훈도 있지만 공격이 너무 약해진다"며 "2015년 처음 팀에 왔을 때도 중견수가 없었는데 그런 상황이다"고 답답해했다. 이날 1번 중견수는 김원석이 선발로 나선다.
김 감독은 "WBC는 시기적으로 문제가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같은 나라들은 11~12월에도 윈터리그를 하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지만, 우린 감각이 끊긴 상태에서 빨리 몸을 만들다 보니 부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용규뿐만 아니라 WBC 전후로 대표팀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 선수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또 다른 WBC 대표선수 김태균도 목에 담 증세가 남아있어 이날 시범경기 개막전에 결장한다. 김성근 감독은 "목 뒤에 담이 남아있다. 그래도 연습은 하고 있다. 경기에 무리할 필요없다"며 "방망이 치는 것은 괜찮아 보인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편 무릎 통증으로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빠진 정근우는 최근까지 서산에서 몸을 만들다 이번주부터 대전으로 돌아왔다. 다만 복귀 시점은 불분명하다.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도 지금 정상이 아니다. 시간이 조금 걸릴 듯하다"며 "홍남일 트레이닝코치가 정근우·이용규를 담당할 것이다"고 밝혔다. 
정근우 역시 개막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이용규까지 어려운 상황에서 한화는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없이 개막전을 치러야 할 악재를 맞게 됐다. 시범경기 개막전인 이날 한화는 1번 김원석(중견수) 2번 강경학(2루수)으로 테이블세터와 센터라인을 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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