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피고인' 김민석 죽음, 반전 위한 큰 그림이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14 09: 38

진짜 김민석은 죽은걸까. 답답한 전개가 계속되다 보니 이제는 제발 반전이 나와주길 기다리게 된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15회에서는 박정우(지성 분)이 내놓은 증거가 조작되고, 자백을 한 이성규(김민석 분)는 살해되는 '답답'한 전개가 이어졌다.
박정우는 딸 하연(신린아 분)을 찾고 난 뒤 무죄를 밝히려 경찰에 자수를 했다. 그리고 강준혁(오창석 분)이 진범을 알고 있다고 말해 모두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그는 자신이 숨겨둔 증거인 칼을 통해 진범을 밝히려 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차민호(엄기준 분)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장광 분)에게 무릎을 꿇고는 차선호가 아닌 차민호임을 밝히더니 도움을 요청했다. 그렇게 DNA가 조작이 됐다.
또한 이성규는 자신이 공범이라고 자수를 했고, 범인으로는 차선호 행세를 하고 있는 차민호를 지목했다. 그렇게 차민호가 용의 선상에 오르며 사건은 새 국면을 맞이하는 듯 했다. 증거는 없어졌지만, 또 다른 묘수가 생긴 셈.
하지만 방송 말미 차민호는 김석(오승훈 분)을 시켜 구금되어 있던 이성규를 자살로 위장해 살해했다. 증거 조작에 이성규까지 살해되는 전개가 이어지자 시청자들은 '답답하다'는 반응을 줄지어 쏟아냈다. 이제야 차민호를 응징하는 '사이다' 전개가 이어질거라 믿었던 시청자들은 배신감까지 느끼는 모양새다.
'피고인'은 지금껏 박정우의 탈옥을 성사시키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탈옥이 쉬운 일이 아닌만큼,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긴 했다. 하지만 '피고인'은 탈옥 후가 문제였다. 속 시원한 복수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차민호의 아들을 이용해 역공을 하고 딸을 만난 것 이외에는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하는 박정우의 상황에 '속 터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이성규가 죽지 않았고, 이것이 상황을 뒤집는 반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이제 종영까지 단 3회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박정우가 진짜 '사이다' 반격을 할 수 있긴 할런지, 이제는 걱정이 앞선다. /parkjy@osen.co.kr
[사진] '피고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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