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홍상수♥김민희,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14 14: 39

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히면서 ‘공개 연인’이 됐다. 홍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언론시사회에서 “저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다.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희도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며 “저희에게 놓인 다가올 상황과 놓일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두 사람의 고백에 현장에 있는 많은 취재진과 영화 관계자들이 크게 놀랐다는 전언이다. 전 아내와 아직 이혼 소송 중인 홍 감독과 그간 여러 차례 공개 열애를 해왔던 김민희가 연인이라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적잖이 놀란 눈치이다.
흔히 말하는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말은 사랑에 흔들리는 인간의 가벼움과 그것을 평가하는 인간의 얄팍함을 대변한다.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외면하고 자신의 윤리감각을 고수하는 것이 과연 도덕인가, 아니면 마음의 가벼움을 인정하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이 도덕인가. 이것은 정의를 정의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태를 어떻게 보든 가장 큰 책임은 두 사람에게 있다. 아내와 딸을 두고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죄가 무겁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당사자들에게 상처가 된 것이지 홍상수 감독의 말마따나 이름 모를 그 누군가에게 잘못한 것은 아니다. 대국민 사과를 했어야 마땅했을 일은 아니라는 의미다.
어떻게 보면 홍상수와 김민희가 사람들 앞에서 연인 관계를 밝혔다는 점에서 그들의 진지한 관계와 진심도 느낄 수 있었다. 일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을지언정,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하고 치열하게 살고 있기에 사실 그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사랑은 미덕이 되기도 하고, 악덕이 되기도 한다. 두 사람이 사랑한다는데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홍 감독과 김민희는 사회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관심과 인기를 얻는 예술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책무를 외면해선 안 된다. 우리는 그들이 감독으로서, 배우로서의 품격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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