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소혜, 꽃길에 뿌려진 '악플'이란 흙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3.14 08: 45

누구보다 화려했던 꽃길이 가시밭길이 되고야 말았다. 아이오아이 출신 김소혜가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결국 칼을 빼들었다.
김소혜는 Mnet '프로듀스101'의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다소 가수로서 부족한 실력으로 몇 차례 위기를 겪었으나 많은 인기를 얻고 최종 아이오아이 멤버로 발탁됐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캔디같은 캐릭터가 된 셈이다.
그러나 모든 역경을 다 견녀대기란 힘들었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상으로 일진설 및 과거 사진이 떠돌아다녔기 때문. 이는 몇몇 네티즌이 합성한 것이었으나 마치 진짜인 듯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아이오아이는 국민걸그룹이라 불릴 만큼 뜨거운 사랑을 받고있었기에 김소혜의 루머 역시 또 다른 관심을 받았다. 물론 당연히 믿지 않은 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김소혜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김소혜 측은 지난해 9월 악성루머 유포자 11명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서에 접수했다. 이후 지난 13일 "현재 경찰서에 피의자를 검거하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사건을 송치한 상황"이라며 "피의자들에 대해 형사 고소와는 별개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팬들의 제보로 새롭게 확인되는 악성 루머 유포자들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대응을 계속하겠다"고 진행상황을 밝혔다.
이제 겨우 열아홉살에 접어든 김소혜. 근거없는 뜬소문으로 홍역을 치르기엔 너무나도 어린 나이다. 더군다나 이제 막 아이오아이 활동을 종료하고 새출발을 해야하는 그에게 '악플'은 큰 걸림돌이 되고야 말았다. 
악플 문제가 연예계에 대두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합성사진 등 도를 지나친 그들의 행태에 도저히 김소혜도 감당하기 힘들었을 터. 악플 역시 인기가 주는 산물쯤으로 여기며 모든 것을 묵인하기엔 열아홉 소녀가 받을 상처가 컸다.
일부 네티즌들의 아무 생각 없이 던지는 몇줄의 글은 신체적인 상처보다 더욱 오래 남을 마음의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 진정 아이오아이를 지지했고 그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다면, 새로운 시작을 그냥 응원해줄 수는 없을까.
김소혜는 아이오아이로 활동 당시 음방 1위를 할때 마다 "팬분들 덕분에 꽃길 걷고 있다"고 매번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정작 꽃길이 아닌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그다. 이젠 정말 악플이 아닌 열렬한 응원으로 김소혜가 꽃길만을 걷길 바라본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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