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정키 “사재기? 그럴 능력 없어요..1위는 휘인 덕”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14 10: 59

 결국엔 콘텐츠였다. 트와이스, 태연, 에일리, 방탄소년단 등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아이돌 가수들을 압도한 것은 결국 ‘좋은 노래’. 정키와 마마무 휘인이 신곡 ‘부담이 돼’로 각종 음원사이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깜짝 1위인 줄 알았는데, 약 일주일 째 정상을 지키며 ‘롱런’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외였고, 놀라웠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에 사재기 의혹까지 불거질 정도. 지난 8일 공개한 정키의 신곡 ‘부담이 돼(feat.마마무 휘인)’는 14일 현재(오전 8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정상에 올라있다. 지니와 벅스, 소리바다 등에서도 순위권을 탄탄하게 지키고 있는 중.
“정말 감사한 일이죠. 저의 능력 밖의 일이라 생각하고 있고요, 휘인 씨 팬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신 결과 같아요. 이런 결과에 취하지 않고, 노력하고 꾸준하게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부담스러운 결과지만 부담 안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실 (1위는) 전혀 예상 못했어요. 저의 첫 기록인 거 같네요.”
그의 말처럼 이 같은 상위권의 성적을 거둔 것은 처음. 그간 특유의 감성을 자랑하며 탄탄한 고정 팬들을 유지해오긴 했다. 음악적으로도 워낙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대중적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놀라운 일이다. 정키가 생각하는 1위의 비결은 뭘까.
“일단은 회사에서도 잘 도와주셨고, 마마무 휘인 씨 소속사인 RBW에서도 많이 힘써주신 거 같아요. 휘인 씨 팬분들도 음악을 많이 도와주신 거 같고요, 계절적인 부분도 한몫한 거 같습니다. 또 최근 차트에 발라드 종류가 많이 없어서 혜택을 본 것 같기도 해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재기 의혹에 대해서는 “그럴 능력이 없다. 할 수 있었으면 그동안 왜 안 했겠느냐”며 크게 웃었다.
그렇다면 정키와 휘인의 작업은 어떻게 성사됐을까.
“두 가지 경우가 있어요. 곡을 만들면서 가창자를 미리 생각해두거나, 곡 만든 다음에 보컬을 찾는 경우가 있죠. 이번에는 휘인 씨의 음색을 떠올리면서 곡을 만들었어요. 청아한 목소리를 찾았고, 휘인 씨가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뤄진 거죠.”
“외국 가수 중에 아리아나 그란데를 좋아해요. 어느 날 그 분 노래를 듣다가 휘인 씨 생각이 났어요. RBW 대표님과도 평소 친분이 있어서 말씀을 드렸고, 정말 감사하게도 작업이 성사됐죠. 휘인 씨 실력이 워낙 좋으셔서 녹음하면서도 정말 수월했던 거 같아요.”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날도 정키는 밤늦게까지 작업실을 지키고 있었다. 또 함께 작업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를 물었다.
“너무 많죠. 저희 바람을 이야기 하자면 나얼 선배님, 박효신 선배님처럼 실력적으로 전국민들이 좋아하시는 분들과 꼭 음악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정말 희박하지만 성사되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정키는 “이제 좀 더 자주 찾아 뵙고 싶다”며 열의를 보였다.
“곡을 제안을 넣었는데, 사정이 안 맞아서 거절을 당하게 되면 곡을 새로 써야하는 상황이 돼다. 곡 작업을 거절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다가 곡이 많이 쌓였어요. 제안도 열심히 넣고 작업도 좀 더 활발하게 진행하려고요. 이제는 좀 더 찾아뵙고 싶어요.”
“정규 앨범은 빨라도 내년이 될 거 같고, 싱글 앨범으로 찾아뵐 거 같습니다. 들려드릴 곡이 정말 많아요. 기대 많이 해주세요!”
/joonamana@osen.co.kr
[사진] 정키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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