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피고인', 고구마로 쌓아올리는 시청률의 탑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14 09: 22

'피고인'이 거듭되는 고구마 전개에도 자체최고시청률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연출 김영광)에서는 박정우(지성 분)를 도와왔던 조력자 성규(김민석 분)이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 윤지수(손여은 분) 살인 사건의 진실을 풀어줄 증거를 손에 넣은 박정우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자수했다. 친구라 믿었지만 끝내 자신을 배신한 강준혁(오창석 분)이 자신의 사건을 맡게 되자 "아내를 죽인 진범은 강준혁 검사도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박정우와 변호사 서은혜(권유리 분)는 무죄라는 확신을 가지고 재심을 신청했지만, 차민호의 권모술수에 또 한 번 가로막힌다. 모든 진실이 탄로날 위기에 처한 차민호는 아버지 차영운(장광 분)을 찾아가 "저 민호다. 그 때 지문 바꿔치기 한 것도 아버지 아니냐. 그 칼에 내 피가 묻어있다"며 "한 번만 더 도와주시면 제가 다 뒤집어쓰겠다"고 무릎을 꿇고 구걸한다. 또 한 번의 진실 싸움도 권력의 편이었다. 칼의 DNA 검출 결과는 차민호의 승이었다. DNA 감식 결과 윤지수의 DNA만이 검출됐고, 박정우의 재심은 결국 열리지 않았다. 
궁지에 몰린 차민호의 악행은 더욱 참혹해졌다. 성규는 박정우를 돕기 위해 박호산(최대홍 분)에게 자신이 박하연을 납치했으며, 윤지수 살인사건의 진범은 차민호임을 자백했다. 그러나 곧이어 성규는 차민호가 보낸 김석(오승훈 분)에게 무참히 살해당했고, 또다시 박정우의 진실 게임은 미궁에 빠졌다. 
2회 연장은 '피고인'에게 독이 됐을까. 결말로 치닫고 있는 '피고인'의 전개는 물 없이 고구마를 먹듯 답답함 그 자체다. 솟아날 구멍이 생기면 자꾸만 무너지는 박정우의 하늘, 진실을 밝히는 일은 영 요원해 보인다. 이쯤 되면 차민호 만능설이다. 교도소도 국과수도 주무를 수 있는 차민호의 악행에 '피고인'의 고구마 엔딩은 돌려막기 수준이다. 
거듭되는 고구마 전개에도 시청률만은 사이다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방송된 '피고인'은 25.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 7일 방송분이 기록한 자체최고 시청률 24.9%보다 0.7%P 상승한 수치. 시청률 상승에 가속도가 붙은 '피고인'은 이제 30% 돌파까지 눈 앞에 뒀다. 
고구마로 쌓아올린 '피고인' 시청률의 금탑은 과연 30%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고구마로 전무후무한 안방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피고인' 질주의 결말이 사뭇 궁금해진다. /mari@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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