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역적' 악역 장인 김정태, 사극서도 통했지라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3.14 06: 39

악역 장인 김정태의 연기가 사극에서도 통했다.
김정태가 지난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에서 악인의 말로를 제대로 보여줬다. 국청에서 길동(윤균상 분)의 지략에 당한 충원군(김정태 분)이 귀향을 떠나며 몰락한 것.
충원군은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해주겠다던 발판(길동)을 철썩 같이 믿고있는 상황. 하지만 이미 유생 이종수까지 포섭한 길동은 연산군(김지석 분)의 앞에서 충원군이 세조대왕을 모함했다고 고했고, 충원군은 "그 입 다물라"고 소리쳤지만 이미 늦은 때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앞서 길동으로부터 춘화집을 받았던 충원군은 그곳에 조의제문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분통해했다. 귀향 떠나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길동과 아모개(김상주 분)를 보면서 피를 토하면서도 허탈함에 웃는 모습이 소름을 유발했다.
이렇게 왕족의 작위까지 박탈 당하고 허름한 유배지로 향한 충원군은 바닥을 기는 벌레를 보며 "나를 찾는 건 너희밖에 없구나"라며 울부짖기까지 하는 굴욕을 맛봤다. 
마침내 "이렇게 살아서 무엇하리"라고 결심한 충원군은 스스로 목을 매고 자살하려 하지만, 때마침 나타난 참봉부인(서이숙 분)이 이를 막아서며 반전이 있음을 예고했다. 
지난 5회 방송 말미 첫 등장한 김정태는 13회까지 달려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겨왔던 바. 특히 사극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왕족의 거만함과 잔인함을 완벽하게 재현하며 분노를 유발하는 악역으로서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날 공개된 숙청 과정에서 허탈함과 분노, 억울함이 섞인 복잡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뛰어난 연기력에 많은 호평이 향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충원군 김정태는 참봉부인 서이숙과 손 잡고 재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역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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