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영자 "아무리 부모라도 미안한 건 사과해야"[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3.14 00: 18

'안녕하세요' 이영자가 부모에게 상처 받은 대학생의 사연에 진심으로 조언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 게스트로 방탄소년단의 진과 지민, 미녀 개그우먼 김승혜가 출연했다. 이날 어느 날 들이닥친 조카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함께 출연한 조카는 "피부도 까만 편이고 부모님이 생선가게를 하셨다. 그래서 냄새난다고 친구들에게 놀림과 따돌림을 많이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영자는 "저희 부모님도 오래 생선가게를 운영하셨다. 겨울에 택시를 타려고 하면 택시 기사들이 냄새 난다고 태워주질 않았다. 그래서 2,3km 정도 걸어다녔다"라고 했다. 
자존감이 낮은 학생이었다. 마스크를 색깔별로 구비해두고 마스크나 안경을 쓰지 않고는 외출하지 않는다고.
알고 보니 부모와의 관계에서 상처를 갖고 있었다. "중학교 때 친구랑 같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때렸다"고 했다. 또한 가끔 육두문자를 심하게 한다고. 자라면서 아빠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전혀 못 받고 살았다고 했다. 
이에 아버지는 "표현을 잘못한다"고 해명했다.
이영자는 "특히 아버지는 딸과 대화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랑을 먼저 표현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아버지는 "딸아 사랑한다. 아빠가 겁나게 보고프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처음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하셨는데, 그 순간 확 풀렸다. 아무리 부모라도 미안한 건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어릴 때 받은 상처에서 헤어나올 수 있는 듯 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어느날 들이닥친 조카의 사연 외에 건강염려증이 심각한 남편, 인형놀이에 푹 빠져 있는 중2 아들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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