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불륜관계를 인정했다.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도덕적으로 납득될 수 없는 사이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상황이다. 예상했던 대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13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불륜설’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는데,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을 인정했다.
특히나 국내에서는 ‘불륜’이 워낙 민감한 일이기 때문에 불륜관계가 맞다고 할지라도 두 사람이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부적절한 관계라는 걸 인정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도 그럴 것이 홍상수는 부인과 이혼한 상태가 아닌 상황인데 다른 여자와의 사랑을 인정했기 때문. 우리나라 정서상 기혼자의 불륜은 결코 인정받을 수 없고, 간통죄 폐지로 불륜에 대해 더욱 민감해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홍상수와 김민희가 부적적한 관계를 당당하게 인정한 것에 대해 대중의 시선이 절대 좋을 수는 없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지난해 6월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두 사람의 입장발표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의혹이 더욱 증폭됐다.
그래도 홍상수와 김민희가 불륜 관계임을 직접 인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입장을 기다렸는데, 지난달 열린 제67회 베를린영화제 시상식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홍상수는 김민희에게 귓속말을 하고 허리에 손을 얹는가 하면 손을 잡기도 했고 “매우 가까운 관계”라고 했다. 또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님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두 사람을 향한 비난이 더욱 거세진 가운데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결국 불륜 관계임을 인정했다. 홍상수는 “우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다. 우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 정말 개인적인 부분이고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고 했고 김민희는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저희에게 다가올 상황과 (앞으로) 놓일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홍상수와 김민희가 당당하게 자신들의 사랑을 밝혔다고 할지라도 분명한 건 대중에게 절대 인정받지 못할 ‘금지된 사랑’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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