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자체발광 오피스’, ‘미생’·‘김과장’ 넘을 키워드 #여성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3.13 18: 00

또 한 편의 이색 오피스 드라마가 탄생했다.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MBC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 삶에 충격 받고 180도 변신하는 슈퍼을의 사이다 오피스 입문기를 그린 작품으로 고달픈 현실을 살아가는 취준생과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해 답답한 속을 뻥 뚫어줄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오피스물이라는 소재 특성 상 tvN '미생'부터 KBS2 '김과장'까지 큰 인기를 얻은 직장생활을 다룬 드라마들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을 듯하다. 그렇다면 이들 드라마의 그늘에서 벗어날 ‘자체발광 오피스’만이 가진 차별점은 무엇일까.

‘자체발광 오피스’의 가장 큰 무기는 다른 드라마와는 달리 ‘여성’이 주체가 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집세·학비·취업 걱정에 짓눌려 온 ‘칠포세대’를 대변하는 인물인 은호원 역의 고아성을 필두로 이 드라마에는 한선화, 장신영 등 20대부터 30대, 40대의 다양한 직장 여성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드라마는 계약직 직원부터 워킹맘까지 이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직장문제를 현실적으로 표현해낼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고아성은 제작발표회에서 “정말 간만에 주체적이고 여자주인공이 스스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역할이라 반가웠고 행운이라고 생각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자체발광 오피스’는 현실적인 직장문제들을 보다 유쾌하고 통쾌하게 가벼운 터치로 그려낸다. 고아성과 이동휘, 이호원이라는 젊은 배우들이 연기하는 계약직 신입사원들이 ‘똘끼’를 장착하고 상사를 넘어 ‘슈퍼을’로 성장하는 모습은 판타지스럽지만 보는 이들에게 대리만족과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연출을 맡은 정지인PD 역시 다른 오피스 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 “저도 회사원의 입장이다 보니 너무 현실적이어서 보기 답답했다”며 “인물들의 사랑스러움을 강조하고 귀엽게 잡으려고 했다. 전반적으로는 따뜻한 사람 사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다른 드라마와는 톤 자체가 많이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BS2 '직장의 신'에 이어 계약직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자체발광 오피스’가 남성 주인공 일색인 드라마 판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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