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논란의 타이브레이커, 곤살레스 "2점차면 진출한다고 들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3.13 17: 09

번복된 타이브레이커 진출팀. 
멕시코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에스타디오 차로스 데 할리스코 스타디움에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D조 베네수엘전에서 11-9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1승 2패를 기록한 세 팀이 있는 상황. 
대회 타이 브레이커 규정은 3개 팀 간 맞대결의 이닝 당 최소실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세 팀 간 맞대결 전적은 다음과 같았다.

▲ 이탈리아 : 멕시코전 9이닝 9실점, 베네수엘라전 10이닝 11실점, 합계 19이닝 20실점
▲ 베네수엘라 : 이탈리아전 10이닝 10실점, 멕시코전 9이닝 11실점, 합계 19이닝 21실점
▲ 멕시코 : 이탈리아전 8이닝 10실점, 베네수엘라전 9이닝 9실점, 합계 17이닝 19실점
순수하게 경기 소화 이닝과 실점만을 따진다면 이탈리아(1.053)-베네수엘라(1.105)-멕시코(1.118) 순이였다. 멕시코로서는 9회말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끝내기 패배를 당한 이탈리아전이 떠오르는 상황. 하지만 대회 규정이 멕시코에게 웃어주는 듯 했다. WBC 공식 규정에 따르면 타이브레이커 이닝 당 최소 실점에는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거나 진행되지 않은 이닝도 포함하게 되어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멕시코는 이탈리아전 9이닝 10실점을 기록한 것으로 최소실점을 계산해야 한다.
이러한 규정에 따라 경기 도중 폭스스포츠(Foxsports)의 칼럼니스트 존 모리시도 “멕시코가 한 점 차이로 이기면 탈락하지만 11-9로 끝난다면 멕시코 VS 이탈리아가 타이브레이커를 가진다”고 보도했다.  경기 후 현지 중계 방송사들은 멕시코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고 알렸고, 멕시코 선수들은 기적적인 타이브레이커 진출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후 WBC 사무국은 탈락팀은 베네수엘라가 아닌 멕시코이며 플레이오프는 이탈리아와 베네수엘라가 갖는다고 정정 발표했다. 사무국이 순수한 수비 이닝당 실점률을 계산해 다시 한번 결과가 뒤바뀌었다. 사무국의 혼란스러운 규정 해석으로 인해 많은 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진출팀 정정 직후 멕시코의 애드리안 곤살레스도 "자신들은 경기 전 베네수엘라를 2점 차로 이기면 다음 날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가진다고 들었다"라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사무국의 규정 해석으로 인해 베네수엘라는 기사회생했지만 멕시코는 다시 D조 최하위로 추락하게 되었다. /mcadoo@osen.co.kr
[사진] (위)세르지오 로모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래)곤살레스 트위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