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베네수엘라를 꺾고 1라운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베네수엘라는 D조 최하위로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입었다.
멕시코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에스타디오 차로스 데 할리스코 스타디움에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D조 베네수엘라전에서 11-9로 승리했다. 2연패 이후 첫 승으로 기사회생한 멕시코는 이탈리아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2라운드 진출팀을 가린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1라운드 조기 탈락의 굴욕을 당했다. D조는 푸에르토리코가 3연승으로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멕시코·이탈리아·베네수엘라가 같은 1승2패로 동률을 이뤘다.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따라 3개팀 맞대결 이닝당 최소실점으로 순위를 가리는데 이탈리아(1.053점)-멕시코(1.056점)-베네수엘라(1.105점) 순이었다. 멕시코가 18이닝 19실점, 베네수엘레가 19이닝 21실점으로 근소한 차이였다.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한 멕시코가 절박한 심정으로 베네수엘라를 몰아붙였다. 2회초 멕시코는 브랜든 레어드의 볼넷, 알렉스 버두고의 중전 안타에 이어 자펫 아마도르의 우측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낸 뒤 루이스 알폰소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선 에스테반 퀴로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베네수엘라 선발 유스메이로 페팃은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 조기 강판.
베네수엘라도 3회말 로빈슨 치리노스의 볼넷, 호세 알투베의 중전 안타에 이어 마틴 프라도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멕시코는 5회초 다시 3득점으로 달아났다. 퀴로스의 볼넷,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중전 안타에 이어 레어드가 윌 레데즈마에게 좌중간 스리런 홈런을 폭발한 것이다. 단숨에 8-1.
곧 이어진 5회말 베네수엘라는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좌측 2루타, 엔더 인시아테의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 프라도의 중앙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어간 1타점 2루타, 미겔 카브레라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따라붙었지만 벌어진 스코어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멕시코는 6회초 1사 1·3루에서 곤살레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베네수엘라 역시 만만치 않았다. 6회말 치리노스와 알투베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7회초 멕시코가 크리스 로버슨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났지만, 베네수엘라가 7회말 3득점으로 또 추격했다. 카를로스 곤살레스의 우전 안타에 이어 빅터 마르티네스가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여세를 몰아 오도어·에스코바·인시아테의 3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치리노스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11-9까지 맹추격했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베네수엘라는 알투베가 3루 땅볼, 프라도가 유격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멕시코가 8~9회를 실점없이 막으며 승리했다.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9회 1사 1루에서 치리노스를 헛스윙 삼진, 알투베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여기서 베네수엘라가 1점만 더 냈다면 이닝당 최소실점에서 멕시코와 위치가 바뀔 수 있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멕시코는 퀴로스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아마로드가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베네수엘라는 에스코바가 4안타를 터뜨리는 등 장단 16안타를 쳤지만 마운드 붕괴로 아쉬움을 삼켰다.
멕시코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이탈리아와 승부를 통해 2라운드 진출팀을 가린다. 멕시코는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9-10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지만 설욕의 기회가 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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