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모델→배우, 커프→보이스..'포텐 터진' 김재욱史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3.13 13: 35

"역대급 악역이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정장, 조각 같은 외모, 누가 봐도 재벌2세 비주얼인데 그의 손에는 망치가 들려 있다. OCN '보이스'에서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살인마 모태구를 연기한 김재욱을 향해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재욱은 '보이스'에서 절대 악인 모태구를 맡아 매회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재벌 2세이지만 어렸을 적 엄마의 자살로 상처를 입어 사이코패스로 성장한 이 캐릭터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사람들을 죽이며 절대 악의 끝을 보여줬다. 

김재욱의 재발견이라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12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그는 마지막까지 발악하며 무진혁(장혁 분)과 맞섰고 정신병원에 감금된 이후에는 또 다른 정신병자들에게 살해됐는데 이를 연기하는 김재욱은 리얼 그 자체였다. 
일본에서 살다가 초등학생 때 한국으로 넘어온 김재욱은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2002년에는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서 기홍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모델과 연기자, 브라운관과 CF를 넘나들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2006년 '달자의 봄'을 시작으로 김재욱은 본격적으로 연기의 길을 걸었다. 특히 이듬해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노선기 캐릭터로 여심을 사로잡았고 2008년에는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고히했다. 
2010년 '나쁜 남자'에서는 홍태성 역으로 김남길과 함께 안방 여성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김재욱 특유의 분위기는 이후 '매리는 외박중'으로 이어졌고 유창한 일본어 실력까지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았다. 
2011년 7월 국가의 부름을 받은 그는 2013년 4월 제대해 드라마 '후아유', '감격시대', '드라마 페스티벌', 영화 '쎄시봉', '플랑크 상수', '어떤이의 꿈', '두 개의 연애' 등에서 꾸준하게 연기력을 쌓아갔다. 
그런 그의 포텐이 '보이스'에서 터졌다. 김재욱은 모델 출신, '커프의 마성남' 등의 꼬리표를 떼고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안방을 장악했다. 그가 쓴 살인마의 신화는 오래도록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안기고 있다. 
이로써 김재욱은 진짜 배우로 한 걸음 더 성장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MBC SBS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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