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페르소나' 기성용, 김보경은 '출전 준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3.13 11: 36

확정되지 않았다. 컨디션 조절을 기다린다. 어폐가 있는 말이지만 아직 새로운 선수 합류 가능성은 남아있다. 울리 슈틸리케의 페르소나 기성용이야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시리아전에 나설 24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명단을 보면 알겠지만 24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새롭게 허용준을 선발했다. 24명을 선발한 이유는 기성용과 곽태휘의 회복여부에 달려있다.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오는 주말까지 선수들의 상태를 지켜보고 최종 명단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시리아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23일 열릴 중국과 일전. 중국 창사에서 열릴 원정 경기서 슈틸리케호는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손흥민이 징계로 나설 수 없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노장들의 합류에 대해서는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이 대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 뿐만 아니라 곽태휘의 경우도 합류를 했으면 좋겠다. 100%의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둘중의 한명은 대표팀에 합류해 리더십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면서 둘의 합류다 대표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중을 드러냈다.
기성용과 곽태휘는 미드필드 진영과 수비진의 핵심이다. 기성용은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곽태휘는 중앙 수비수다. 다만 둘은 현재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다.
기성용은 지난 2월 1일 출전 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무릎 부상에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전히 스완지시티 선수 명단에 들지 못한 채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곽태휘는 지난달 28일 서울 소속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이후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기성용의 출전을 기대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김보경(전북)이라는 대체자까지 구성했다. 기성용이 출전하지 못하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수 있는 김보경이 2순위라는 것.
물론 어폐가 있다.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는 뽑지 않는다는 확고한 기준을 세운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기성용과 곽태휘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이다. 둘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보내면서 리더십을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K리그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는 선수를 대기명단에 올릴 정도로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은 대단하다. 기성용이 대표팀에 합류, 제 몫을 해낼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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