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리브에 연기비결까지..'보이스' 장혁, 직접 밝혔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3.13 11: 15

"이제 집에 갈 수 있어요"
장혁이 OCN '보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괴물 형사 무진혁을 맡아 타고난 촉과 동물적인 감각, 냉철한 판단력으로 범인을 검거하는가 하면, 절제된 액션과 강렬한 눈빛 연기로 매 회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다음은 장혁의 일문일답 종영 소감이다. 

Q.형사 캐릭터 힘든 점은 없었나. 
"형사 캐릭터보다는 구조원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사후에 사건을 수사하면서 피의자를 검거하는 게 아니라, 사전에 피해자가 속출하지 않도록 피의자를 검거해야 하다 보니 형사보다는 구조원 쪽이 더 강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감정적인 부분으로 많이 치우쳤다. 현장에서 사건에 대해 체험을 하고 촬영을 진행, 어떠한 대사를 전달 할 때에도 감정적으로 형사 캐릭터를 위해 어떤 일을 배웠다기보다는 이 사람을 왜 검거를 하고, 왜 저 피해자를 구해야 하는 생각에 좀 더 집중하고 연기를 했던 것 같다." 
  
Q.대식이 내부 공모자라고 스토리가 이어진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두 배우 모두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설득력 있는 연기를 위해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을 썼는지? 
"사실 처음부터 그런 스토리를 알고 있었다.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을 더 부여하기 위해 저뿐만 아니라 대식 역의 백성현과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나눴다. 대식이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대식의 상황과 진혁의 입장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선택을 했던 대식의 상황과 연민을 이해하고자 많이 노력했다."
  
Q.이번 드라마로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다면?  
"얻은 것은 또 다른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혔고, 잃은 것은 밤낮없이 촬영하다 보니 가족들에게 할애할 시간을 잃어버린 것 같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Q.이 장면은 애드리브였다고 알아줬으면 하는 장면?
 
"버스 운전자를 구조해야 하는 상황에서 '포기해야 될 이유는 백 가지가 넘지만, 살아가야할 이유 한 가지만 생각해라. 그럼 내가 당신을 포기하지 않고 당신을 살려 나가겠다. 내 아들이 기다리고 있다' 라고 말하는 부분과 대식의 정체를 알고 격분했던 게 아니라 마음을 줬던 장면들 등 여러 부분에서 조금씩 첨가됐다."
  
Q.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약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보이스'에서 무진혁 팀장으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종방이 되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니 시원섭섭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드라마 촬영 하면서 형사 분들, 경찰 분들이 참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신다는 것들도 많이 느꼈고, 또 형사 분들이 지금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면서 열심히 일 해주신 덕분에 우리가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일부터는 또 다른 캐릭터로 인사를 드릴 텐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고 여러분들에게 다가가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그 동안 '보이스' 시청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 이제 집에 갈 수 있겠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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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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