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정' 슈틸리케, "사드 등 정치적 이슈 이겨내야 한다" [전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3.13 11: 01

"사드 등 중국전에 드러날 정치적 이슈도 이겨내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시리아전에 나설 24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명단을 보면 알겠지만 24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새롭게 허용준을 선발했다. 24명을 선발한 이유는 기성용과 곽태휘의 회복여부에 달려있다.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오는 주말까지 선수들의 상태를 지켜보고 최종 명단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2연전의 중요성은 분명하게 잘 알고 있다. 최종예선 후반기를 승리를 거두면서 나아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자가 너무 많아 걱정이다. 이재성의 경우 합류가 확정된 상황이었지만 부상을 당했다. 물론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슈틸리케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승점 11점)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승점 10점인 한국은 우즈베키스탄(3위, 승점 9점)의 맹렬한 추격을 받는다.
손흥민-이재성의 출전이 어려워진 중국전에 대해서는 "기성용 뿐만 아니라 곽태휘의 경우도 합류를 했으면 좋겠다. 100%의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둘중의 한명은 대표팀에 합류해 리더십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며 "이재성의 부상이 발생하면서 측면 공격진 구성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중국전 측면 공격수가 나서게 될지 확언할 수 없다. 남태희, 지동원, 구자철 모두 출전할 수 있다. 그리고 수원의 김민우도 측면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청용의 배제에 대해서는 "이청용과 박주호의 경우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2가지 경우가 있다. 완전 명단 제외와 대기 명단에 속하는 것이다. 꾸준히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경기에 나올 준비와 긴장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훈련을 하더라도 경기 날 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면 부담이 크다. 경기에 뛰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의 실력은 나쁘지 않다. 명단에 포함됐을 때는 대표팀에 합류 시킨 바 있다. 앞으로 변화가 있다면 합류는 가능하다. 다만 현재 상황이 이어지면 대표팀 합류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허용준의 합류와 예비명단의 김보경-권창훈에 대해서는 "허용준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졌다. 어제도 경기를 지켜봤다. 끝까지 고민하다 이재성의 부상으로 합류 시켰다"고 설명한 뒤 "권창훈도 소집한다면 또다시 중앙 미드필드 자원을 합류 시키는 것이다. 새로운 소속팀에 적응을 하고 있다. 또 최근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예비명단에 올려 놓았다. 기성용의 대체자는 김보경이 될 것"고 설명했다.
김기희-장현수 등 중국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합류에 대해서 슈틸리케 감독은 다르다고 역설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기희-장현수는 출전 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까지 정상적으로 준비했고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김기희는 ACL 플레이오프에 나선 바 있다. 몇 달째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과는 다르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 진출한 선수들이 명단 제외가 장기화 되면 대표팀의 문제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수-김민우의 합류에 대해 묻자 "김진수는 장기간 출전하지 못했다. 대표팀에도 1년만의 복귀다. 분데스리가에서 K리그에서 복귀한 것은 후퇴라고 할 수 있지만 전북에서 잘 하고 있다. 이청용-박주호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해외 진출은 능력이 있어 진출했다. 다만 능력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 김민우는 과거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왼쪽 풀백에는 왼발잡이 선수를 합류 시켜야 한다. 오재석-장현수를 출전 시켰을 때 부담이 생겼다. 경기력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김민우가 소속팀에서 왼쪽 풀백에서 뛰었다"고 말했다.
사드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월드컵 최종예선 치르면서 2번째로 부담되는 경기다. 첫번째는 이란 원정이었다. 사회적인 분위기와 종교 행사 때문에 우리에게 좋지 않았다. 바로 그 경험이 중국전에 약이 되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가지 정치적 이슈 때문에 중국전이 힘겨워서는 안된다. 모든 역량을 선보여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대체자에 대해서는 "현대 축구에서는 양측면 풀백들의 공격 가담이 중요하다. 중국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 때 공격수들이 함께 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 측면 공격수들이 볼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적극적으로 볼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적극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K리그에 불고 있는 스리백에 대해서는 "나는 생각이 다르다. 스리백이 아니라 5백이라고 본다. 5-4-1 전술이라고 봐야 한다. 수비에 한 명을 더하면 공격에서 한 명을 빼야 한다. 점유율을 통해 이겨내 왔다. 그동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에 전술 변화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사령탑인 마르셀로 리피 감독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감독이다. 리피 감독 부임 후 큰 변화가 생겼다. 주전급이 6명 정도 변했다. 가오홍보 감독이 5백 같은 스리백을 구사했다. 분명 완전히 다른 전술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중국파 선수들에 대해서는 "한국 선수들은 스스로 관리를 잘한다. 선수들 확인 결과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시즌 초반 나오지 못하고 있다. 논리는 간단하다. 몸 값 비싼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충분히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플랜A와 플랜B의 차이에 대해 묻자 "다른 것이 아니다. 다른 유형의 공격수를 꼭 선발해야 한다. 당장 내일 플랜B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항상 준비되어 있는 전술로 경기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선수 선발에 대해 재차 질문하자 "정우영이 김보경에 비해 피지컬이 더 좋다. 김보경의 경우 가능성을 열어 뒀다. 기성용이 안된다면 김보경이다"며 "허용준은 깜짝발탁이 아니다. 이정협과 같은 경우다. K리그에서 가능성이 좋은 상태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발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신욱과 이정협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시즌 초반 선발로 나서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본인에게도 긍정적이고 대표팀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정협은 챌린지 소속이다. 시즌 초반 2경기서 골을 넣고 있다. 공격수는 득점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기회를 잡게 됐다.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진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