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라라랜드→미녀와야수' 바통터치..춤바람 난 스크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13 15: 05

 스크린이 노래로 물든다. 지난해 연말부터 4달째 롱런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 ‘라라랜드’에 이어 올 봄에는 ‘미녀와 야수’가 온다. 믿고 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만큼 현대적으로 되살아난 명곡을 듣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시상식 등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라라랜드’는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생 영화”라는 극찬을 받으며 한 번 관람은 물론 N차 관람 열풍이 이어지기도.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로 다시금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오르며 역주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7일 개봉한 영화가 아직도 10위권 안에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라라랜드’가 사랑받은 이유에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에서 나아가 잘 만들어진 뮤지컬을 보는 경험을 선사했다는 것이 있다. 압도적인 원테이크 오프닝부터 미아(엠마 스톤)의 오디션,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의 ‘시티 오브 스타즈’ 등 수준급의 뮤지컬 장면이 다수 실린 바.

‘미녀와 야수’에게는 이 점은 유리한 지점일 수 있다. ‘라라랜드’에 푹 빠진 관객들의 여운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것. ‘미녀와 야수’에는 익숙한 OST가 실려 있다. 특히 주목 받는 메인곡인 ‘뷰티 앤 더 비스트’는 존 레전드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입을 맞췄다. 디즈니답게 화려한 의상과 세트, 소품 등 볼거리가 넘친다는 점도 기대 포인트다.
‘미녀와 야수’를 향한 기대는 예매율로 드러나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미녀와 야수’는 오전 9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37.1%로 1위를 차지한 것. 그러나 ‘프리즌’, ‘보통사람’, ‘비정규직 특수요원’ 등 한국 영화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일단 오는 16일 ‘미녀와 야수’가 개봉하면 흥행은 예고돼 있는 바. 다만 원작의 아우라가 상당한 디즈니 작품이라는 점에서 부담감도 있는 것이 사실. 얼마나 흥행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라라랜드', '미녀와 야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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