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종영③] 역시 장혁·재발견 김재욱..이대로 시즌2 GO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13 06: 40

 한국 드라마의 신기원을 연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가 큰 사랑을 받으며 종영한 가운데,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주연배우 장혁부터 악역 김재욱은 물론 단역까지 단 한 사람도 연기구멍 없이 역대급 열연을 펼친 것. 배우들의 연기력이 있어 가능했던 ‘보이스 열풍’이었다.
◇역시 장혁, 재발견 이하나·김재욱
장혁은 강력계 형사 무진혁 역을 맡아 아내를 잃고 방황하는 모습부터 112 콜센터 골든타임팀장으로 부임한 이후로 동물적인 감각으로 사건을 수사해나가는 모습까지 그야말로 미(美)친 연기력을 뽐냈다. 그 특유의 선굵은 연기력은 ‘역시 장혁’이라는 말밖에 할 수 없을 정도. 장혁의 에너지가 ‘보이스’를 이끈 원동력 중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그런가 하면 이하나와 김재욱의 재발견도 눈여겨 봐야한다. 이하나는 기존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이지적인 112 신고센터장 강권주 역으로 돌아왔다. 특히 국내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민폐형 여주’에서 완전히 벗어나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로서 활약했다는 점도 박수를 받는다. 여기에 최고의 사이코패스 모태구 역을 맡은 김재욱은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 중에 가장 악랄한 역이었는데, 인생 연기를 펼치며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의 넓은 스펙트럼을 확인시킨 계기가 됐다.
◇단역까지..꽉 채운 열연
‘보이스’에는 연기력 구멍인 배우가 단 한 명도 없을 만큼 모두가 열연을 펼쳤다. 특히 수사물의 특성상 계속해서 새로운 에피소드가 생겨나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데, 짧은 출연에도 화면을 압도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텔레비전 앞으로 이끄는 힘이었다.
아동학대의 피해자이가 가해자가 된 오수진 역의 배정화, 어머니의 외도를 목격하고 여성 혐오 범죄를 저지르던 황경일 역의 이주승 등 범죄자들은 물론 진혁의 아내이자 태구에게 살해당한 허지혜 역의 오연아, 경찰 내부의 배신자 장경학 역의 이해영, 최종 ‘빨대’로 밝혀진 심대식 역의 백성현, 신고센터 오현호 역의 예성(슈퍼주니어) 등 한 사람 한 사람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연기력으로 지적받은 배우가 없었다.
장르의 특성상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몰입력을 깰 수도 있는 바. ‘보이스’를 끝까지 긴장감 있게 이끌었고,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시즌2’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데에는 모두 배우들의 열연이 큰 몫을 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보이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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