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종영②] 장르물 명가 OCN, 자존심 지켰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3.13 06: 40

"역시 OCN"
장르물 명가답다는 평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OCN '보이스'가 소리 추격 스릴러라는 새 장르의 지평을 열고 12일 안방을 떠났다. 
지난 1월 14일부터 전파를 탄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사건 추적기를 담은 소리 추격 스릴러다. OCN의 2017년 첫 드라마인 셈. 

OCN은 그동안 추리 수사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2010년 10월 '신의 퀴즈' 시리즈를 비롯해 '뱀파이어 검사' 시리즈, '특수사건 전담반 TEN' 시리즈, '처용' 시리즈, '실종 느와르M', '나쁜녀석들', '뱀파이어 탐정', '38사기동대' 등이 그것. 
'보이스'는 OCN 채널의 색깔을 200% 담아 출격했다. 그리고 첫 회부터 시청률 홈런을 날렸다.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2.3%의 시청률로 역대 OCN 드라마 최고 수치였던 '38사기동대'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계속 '보이스'의 시청률 곡선은 상승세를 탔고 5%대를 훌쩍 넘었다. 지난 5일 방송된 14회는 평균 5.5%, 최고 6.5%로 13회 연속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찍었고 자체 최고 시청률도 경신했다. 
실제 범죄 현장에서 모티브를 따온 스토리,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 리얼하게 묘사된 연출 등 3박자가 고루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초반부터 쫄깃하게 몰아친 전개와 범인을 추적해가는 스릴 만점 몰입도가 주효했다. 
지나치게 리얼한 시체 묘사와 잔혹한 연출 기법 등으로 중반 잡음이 나긴 했지만 '보이스' 측은 19세 등급으로 조정해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부에는 원래대로 15세 등급에 맞춰 안방을 찾았고 마지막 회까지 무리없이 이어져왔다.  
2017년 OCN의 포문을 제대로 연 '보이스'다. 장르물 명가라는 역사에 한 획을 긋고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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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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