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에이스 릭 밴덴헐크(32)가 일본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밴덴헐크는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경기 일본전에 선발등판,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3이닝 동안 65구를 던지고 조기 교체됐다.
지난 7일 서울 고척돔에서 치러진 1라운드 A조 한국전에서 4이닝 동안 62개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밴덴헐크는 4일 휴식을 갖고 맞이한 일본전에서 다른 투수가 되어있었다. 일본 타선을 버티지 못했다.
1회 일본 1번 다나카 고스케를 초구에 좌익수 뜬공 처리한 밴덴헐크는 기쿠치 료스케를 2구 만에 중견수 뜬공 잡았지만 일본의 유일한 메이저리거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우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맞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4번 쓰쓰고 요시토모를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잡고 첫 이닝을 넘겼지만 2회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첫 타자 나카타 쇼에게 던진 커브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연결된 것이다. 사카모토 하야토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3루에서 밴덴헐크는 야다마 데쓰토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를 채웠다. 이어 아키야마 쇼고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준 밴덴헐크는 2사 2루에서 고바야시 세이지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고 추가 실점은 주지 않았다.
1-1 동점이 된 3회에도 위기는 계속 됐다. 첫 타자 다나카를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으나 기쿠치와 아오키에게 연속 내야 안타로 1·2루 위기에 몰렸다. 쓰쓰고를 몸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한숨 돌리는가 싶었지만 나카타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되며 좌월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힘이 빠진 밴덴헐크는 사카모토에게 볼넷, 야마다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다시 1·2루 위기를 초래했다. 결국 아키야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3회에만 4실점했고, 스코어는 순식간에 1-5로 벌어졌다.
고바야시를 3루 땅볼 잡고 가까스로 3회를 마쳤지만 투구수가 65개로 불어났다. 2회까지 30구로 막았지만 3회 한 이닝에만 35구로 힘을 뺐다.
네덜란드는 3회말 블라디미르 발렌틴의 투런 홈런 포함 4득점으로 단숨에 5-5 재동점을 이뤘다. 밴덴헐크는 패전을 모면한 채 4회 마운드를 좌완 디에고마 마크웰에게 넘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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