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PO 평균 23점’ 김한별, 챔프전 변수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13 06: 00

김한별(31, 삼성생명)이 챔프전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용인 삼성생명은 12일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서 청주 KB스타즈를 74-59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오는 16일부터 우리은행과 맞붙는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16일 아산에서 1차전이 개막한다. 
챔프전이지만 싱거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를 33승 2패, 역대최고 승률 94.3%로 마감했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과 6번 대결해서 전승을 거뒀다. 일말의 여지도 주지 않았다. 삼성생명이 가장 잘 싸운 경기는 62-70 8점 차로 패한 1차전이다. 2차전서는 28점차로 대패의 굴욕을 맛봤다. 순위가 결정된 마지막 6차전서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을 72-55로 눌렀다. 챔프전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미였다. 

우리은행의 전력이 워낙 압도적이라 삼성생명이 1승도 하기 어려울 것이라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그럴 경우 챔프전은 20일 용인체육관에서 개최되는 3차전서 끝날 가능성이 있다. 
변수는 김한별의 등장이다. 그는 KB스타즈와의 PO 1차전서 20득점을 터트리며 부활을 알렸다. 김한별은 2차전서도 양 팀 최다인 26점으로 맹활약했다. 평균 23점으로 외국선수 못지 않은 득점포였다. 
김한별은 여자농구서 보기 드문 파워플레이를 구사한다. 압도적 신체조건으로 상대를 몸싸움으로 제압한 뒤 던지는 확률 높은 점프슛이 특기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김한별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농구를 그만두고 돌아온 적도 있어 항상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 김한별은 올 시즌 평균 6.4점에 그쳤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기점으로 왕년의 기량이 나오고 있다. 
김한별이 전성기처럼 강력한 일대일 공격을 펼친다면 우리은행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김한별이 터지면 토마스, 박하나 등에게 가해진 수비부담도 덜어져 연쇄효과를 노릴 수 있다. KB스타즈가 2연패로 무너진 이유였다. 
임근배 감독은 “김한별이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음에도 좋은 활약을 해줬다”며 챔프전도 기대하는 눈치다. 과연 김한별은 최강 우리은행을 상대로도 득점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챔프전 최고 변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청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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