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도깨비'는 잊어라"…'인간 이동욱'의 매력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3.13 06: 40

배우 이동욱이 '도깨비' 비하인드 스토리와 차기작 계획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1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배우 이동욱 팬미팅 '4 My Dear'(포 마이 디어)가 개최됐다. 해당 팬미팅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브이라이브로 생중계 됐다.
이날 이동욱은 팬미팅 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tvN '도깨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동욱은 "'도깨비'는 가장 많이 울었던 드라마다. 강은탁과 마지막 장면에서는 리허설부터 울었다"면서도 "하지만 현장은 정말 즐거웠다. 제작진이 내 애드리브 수위도 잘 조절하고 편집해줘서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동욱은 캐릭터 선택 기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직전 작품과 안 겹치려고 노력한다. '도깨비'에서 저승사자를 하고 판타지적인 인물을 연기했기 때문에 차기작은 현실성 있는 인물 아닐까 싶다. 제 필모그라피를 보면 겹치는 캐릭터가 없을 것이다. 그게 앞으로 내 연기 폭을 넓히는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성격과 가장 비슷했던 극중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이동욱은 "기본적으로 조금씩 실제 이동욱은 들어가 있다. '파트너'에서 장난기 있는 캐릭터가 실제 나와 비슷하지 않나 싶다. 공유 역시 내게 '진지한 얘기 속에서도 유머를 할 수 있는 여유가 보기 좋다'고 말했었다. 그 캐릭터가 비슷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선보인 자신의 솔직한 모습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이동욱은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서 자연인 이동욱을 보여드리자는 마음이었다. 제대 후 슬럼프를 벗어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출연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관련, 그는 "아이들 덕분에 이동국과 좋은 인연을 맺게 됐다. 요즘도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이제는 말을 너무 잘해서 낯설 때도 있다. 그게 다 커가는 과정이지 않을까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동욱은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냐는 질문에 "'도깨비' 마지막에 형사 캐릭터가 짧게 나왔다. 그 캐릭터를 넓혀서 형사 역할을 해보고 싶다. 팬들은 뱀파이어를 해달라고 하더라. 나 역시도 그걸 하고 싶다. 의사같은 전문직도 해보고 싶다. 힘이 닿는 한 97세까지 이 역할을 다 소화해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항상 대중과 관계자, 팬들에게 선택받는 직업이다. 18년간 연기할 수 있었던 건 팬들의 지지 덕분이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차기작 선정을 위해서 계속 노력 중이다. '도깨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동욱은 '도깨비' 속 저승이 캐릭터가 아닌 '인간 이동욱'의 솔직담백한 매력을 가감없이 선보이며 팬들과 V라이브 시청자에게 매력을 전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동욱은 서울 팬미팅을 시작으로 4월부터 본격적으로 2017 이동욱 아시아 투어 '4 My Dear'를 시작한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네이버 브이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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