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소지섭 신곡 기습발매, 못말리는 힙합사랑 '칭찬해'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3.12 17: 44

  배우 겸 래퍼 소지섭이 신곡을 깜짝 발표했다. 아무도 몰랐던 기습발매에다 창모, 우기, 식케이 등 현재 힙합씬에서 가장 핫한 뮤지션들이 참여해 놀라움을 더한다.
소지섭은 12일 각종 온라인음원사이트를 통해 싱글앨범 '있으면 돼'를 발매했다. 지난 2015년 '콜라병 BABY'를 발매한 뒤 무려 2년만의 신보다.
'콜라병 BABY'에서 나쁜 남자같은 모습을 보여줬던 소지섭은 '있으면 돼'에선 좀 더 섹시하게 변신했다. "이건 느껴본 적 없어/이제 모두 상관없어/서로가 첨이 아니라도 난/숨기지 않아 더 솔직하고 파/더 이상은 Chic하게/하지 말고/좀 더 솔직하게/표현해줄 수 있니/내 미소같이" 등의 도발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그는 직접 작사에 참여, 솔직담백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면서도 소지섭은 특유의 담백한 래핑을 내뱉으며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이번 곡에는 최근 음원강자로 떠오른 창모가 피처링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창모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소지섭의 시크함과 어우러져 색다른 조화를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이번 곡은 우기가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Mnet 쇼미더머니4'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은 식케이가 작곡을 맡았다. 두 사람은 창모와 더불어 현재 힙합씬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소지섭이 이들과 작업했다는 점은 그가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냈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또 수록곡 'SEE THE LIGHT'에는 소지섭과 꾸준히 힙합 음악을 공유해온 소울다이브가 곡작업을 함께하며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소울다이브가 피처링을 맡은 이번 곡은 신나는 리듬과 멜로디로 듣는 이들에게 경쾌한 흥겨움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SEE THE LIGHT'의 인상적인 점은 소지섭이 직접 작사한 가사. 그는 "연기는 No No/사실만 뱉어내면은 돼/주변 모두가 No No/하던 거만 하라고 해/인생은 짧고 시간은 빨러/난 그냥 하고 싶은대로 살고/싶은 거지 뭐 맘에" 등의 가사를 통해 음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자신이 힙합을 하는 것을 우려하는 이들에게 시원한 돌직구를 날린 것.
소지섭은 지난 2008년 싱글 '고독한 인생'을 시작으로 꾸준히 힙합앨범을 발매하며 남다른 힙합사랑을 과시해왔다. 그는 매번 신곡을 발매할 때마다 점점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넓혀왔지만 일부 음악 팬들은 배우 출신 래퍼라는 편견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계속 음악의 끈을 놓지 않았고 또 다시 '있으면 돼'로 돌아왔다.
'있으면 돼'의 뮤직비디오는 신곡 녹음작업을 하는 소지섭의 모습이 담겨있다. 중간 중간 그의 환한 미소가 어느 때보다 행복해보인다. 이처럼 누가 뭐라 하든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걷고 있는 소지섭. 이제는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줘야 하지 않을까.  /misskim321@osen.co.kr
[사진] 소지섭 '있으면 돼'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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