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는 푸에르토리코가 베네수엘라에 이어 멕시코를 제압했다.
푸에르토리코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주 에스타디오 차로스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D조 두 번째 경기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기분좋은 9-4 승리를 거뒀다. 2승을 기록한 푸에르토리코는 D조 1위로 올라섰다. 홈팀 멕시코는 2패를 기록, D조 최하위로 내려갔다.
이날 푸에르토리코는 호르헤 로페스, 멕시코는 미겔 곤살레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푸에르토리코의 선발 로페스는 4⅓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2개를 기록했으나 삼진 5개로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 린도어가 5타수 2홈런을 포함한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멕시코는 선발 곤살레스가 4이닝 동안 4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푸에르토리코는 1회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푸에르토리코는 곤살레스를 상대로 1번 타자 앙헬 파간이 좌익수앞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2번 린도어가 우측담장을 넘기며 선취점을 기록했다. 멕시코도 1회말 반격했지만 볼넷 하나와 안타 2개로 1득점에 그쳤다.
푸에르토리코는 3회와 5회 각각 1점씩을 추가했다. 멕시코는 1회 이후 제대로 된 공격을 보이지 못했다. 푸에르토리코는 7회초 린도어가 멕시코의 3번째 투수 지오바니 갈리고스를 상대로 다시 한번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멕시코도 반격을 시작했다. 7회말 멕시코는 푸에르토리코의 두 번째 투수 헥터 산티아고 상대로 안타 3개를 몰아치며 두 점을 따라갔다. 산티아고는 2사 후 멕시코의 2번 타자 알렉스 버두고 타석에서 와일드피치로 추가 실점했다. 산티아고는 버두고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5-4로 쫓긴 푸에르토리코는 불펜투수를 총동원했다. 8회 조셉 콜론에 이어 호세 클라우디오를 투입하며 멕시코의 추격을 저지했다. 위기를 막아내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푸에르토리코는 9회 멕시코의 불펜 투수들을 공략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주장 야디어 몰리나의 적시타로 6-4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진 2사 1,2루 상황에서 하비에르 바에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홈런을 때려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9회 말 푸에르토리코의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는 두 타자를 몸에 맞은 공과 볼넷으로 연속으로 출루시켜 불안한 시작을 보였다. 그러나 디아스는 침착하게 후속 타자를 삼진과 병살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위)7회 홈런을 날린 린도어(12번)가 환영받는 모습 / (아래) 곤살레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