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최민용♥장도연은 신의 한수..'우결' 또 기사회생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3.12 13: 58

폐지와 존속의 갈림길에서 늘 위태로운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다. 2008년 첫 방송돼 리얼과 가상 사이를 줄타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가 여러 잡음과 논란, 구설로 "폐지하라"는 아우성에 휩싸이기도.
그럴 때마다 제작진은 새 커플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대체로 신선한 아이돌 커플이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호감을 얻은 '핫' 스타들을 곧바로 섭외해 '우결'에 투입시켰다. 이러한 작전은 확실히 잘 통했다. 
이번에도 제작지은 뉴페이스 패를 꺼내들었다. 주인공은 MBC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등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내비친 최민용. 그의 가상 아내는 물오른 예능감으로 '대세' 개그우먼으로 자리매김한 장도연이다. 

최태준-보미 커플이 빠진 자리에 두 사람이 들어간다는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온·오프라인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뜻밖의 조합에 '예능 대세'로 급부상한 둘의 만남이기에 시청자들은 "어디 한번 믿어보겠다"며 다시 채널을 '우결'에 맞췄다. 
11일 방송에서 첫 공개된 이들 부부의 이야기는 예상 이상으로 특별하고 독특했다. 섬 생활을 꿈꾸는 남편 최민용 때문에 장도연은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고 국화도에 입성했다. 섬에 신혼집을 차린 '우결' 커플은 이들이 처음이다. 
적응할 때까지 집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는 최민용은 범상치 않았다. 반면 푸드파이터인 장도연은 갈근차만 우려주는 남편 때문에 배고픔을 토로했다. 41살 남편 최민용과 33살 아내 장도연의 우여곡절 섬 생활 신혼 이야기는 여태껏 '우결' 속 러브스토리와 분명 다를 전망이다. 
가상 로맨스에 질렸던 시청자들이 이들에게 점차 돌아서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4.5%(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이 기록한 3.9%에 비해 0.6%P 상승한 수치다.
체감 반응도 나쁘지 않다. 참신한 커플의 독특한 결혼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호기심을 쏟고 있는 것. '우결'이 다시 한번 위기를 넘어섰다. 최민용-장도연 커플은 제작진의 신의 한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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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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