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아버지가이상해’ 이유리, ‘화끈+걸크’ 독보적 사이다 캐릭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3.12 13: 31

‘아버지가 이상해’의 이유리가 그동안 가족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보적인 캐릭터로 화끈한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극 중 변씨 집안의 둘째로 잘 나가는 대형로펌 ‘해온’의 변호사 변혜영 역을 맡은 이유리는 평소에는 냉정하고 독설도 서슴지 않는 센 언니지만 가끔 순간적인 실수도 벌이는 허당 매력도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호평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 3회에서는 그 매력이 더욱 돋보였다. 혜영은 자신을 찾아와 귀찮게 구는 전 남자친구 정환(류수영 분)에게 독설과 함께 시원한 욕설을 날리는 것은 물론 책과 서류를 집어 던지고 끝으로는 육탄전도 불사했다.

또한 홧김에 잠자리를 가진 다음 날에도 쑥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정환과 달리 혜영은 겉으로는 담담하고 당당하게 대처하며 남자와 여자가 바뀐 듯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자칫하면 어설플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이유리의 찰진 대사와 귀에 쏙쏙 박히는 딕션 등은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면서 오히려 색다른 재미를 유발해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파트너 류수영과의 케미스트리도 기대 이상이다. 능청스러운 두 사람의 연기는 장면의 완성도를 더해준다. 두 사람이 나오면 가족드라마가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 같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두 사람은 의외의 케미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싸우다가 정든다’는 말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지는 이 드라마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고구마를 먹은 듯한 답답함 일색이었던 그 동안의 주말드라마 여주인공과는 달리 사이다 같은 시원한 성격으로 큰 환호를 받고 있는 이유리는 역시 이유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번 드라마에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발휘하고 있다. 앞으로 이유리가 또 어떤 시원한 연기로 시청자의 막힌 속을 뚫어줄지 기대가 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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