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당신은~' 구혜선, 오열 하나로 '인생연기' 경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3.12 11: 30

"성택 씨 미안해"
배우 구혜선의 재발견이다. 오열신으로 구혜선이 자신의 배우 타이틀을 확고히했다. 
11일 방송된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3회에서 해당(구혜선 분)은 자신의 남자 친구 성택(재희 분)이 지나(엄정화 분)와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했다. 해당은 톱스타인 지나의 '짝퉁 가수'로 살고 있는 인물. 

지나는 해당에게 자신의 가짜 노릇을 하며 돈을 버는 사실을 꼬집으며 빚 갚는 셈 치고 성택에게서 떨어지라고 몰아세웠다. 이를 안 성택은 지나에게 "해당이가 무슨 죄가 있냐"고 윽박질렀다. 
지나는 "어차피 늦었어. 잊어. 내 현관문 열고 들어온 순간 너흰 끝났어"라고 응수했고 성택은 "가짜로 먹고 살았으니까 빚 갚는 셈 치고 잊으라고? 당신이 사람이야?"라고 화를 냈다. 
그럼에도 지나는 "네가 좋긴 좋은가 보다. 이따위로 해도 안 볼 생각이 안 드니. 오늘까지만 봐 준다. 앞으로 내 앞에서 다른 여자 아끼는 척하지 마"라며 술을 들이켰다. 
성택은 짐을 들고 나가려 했다. 지나는 "내가 평생 책임지면 될 것 아냐. 평생 변두리 캬바레에서  걜 구해줄 수 있는 건 네가 아니고 나야. 적당히 하고 가라앉혀"라고 말렸다. 
하지만 성택은 해당을 버릴 수 없었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도 지나의 가짜 가수로 또다시 무대에 오른 그를 보며 성택은 슬퍼졌다. 그래서 그는 지나가 아닌 해당에게 가려고 했다. 
지나는 성택을 붙잡았다. 본인이 해당의 인생을 책임지겠다며 성택에게 매달렸다. 그럼에도 성택은 쓰러진 해당에게 가겠다며 찻길을 건넜고 그 순간 달려오는 차에 치여 그대로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성택의 죽음에 해당과 지나는 망연자실했다. 지나는 성택의 유골을 강에 뿌리며 "착한 사람이니까 좋은 데로 갔을 거야"라며 넋이 나간 해당을 위로했다. 
그리고는 "내가 해당 씨 책임진다고 막았어. 그래도 가야 한다고 뛰어가더라고. 조성택이란 남자는 죽는 순간까지 해당 씨 남자로 살다간 셈이야"라고 말했다. 
멍하니 있던 해당은 "성택 씨 잘가. 다음 세상에서 만나면 우리 결혼부터 하자. 가족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그냥 결혼부터 하고 살자"는 말로 못다 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불쌍해서 어떡해. 성택 씨 내가 미안해.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라고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오열하는 해당을 지나가 안아줬고 두 사람은 성택을 떠올리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구혜선으로서는 인생 연기를 펼친 한 신이었다. 멍하니 있다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주저앉아 오열하는 그를 보며 안방 시청자들 역시 함께 울었다. 
방송 직후 그의 오열신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어느 순간 구혜선의 눈물에 몰입해 같이 울고 있더라는 후기가 대부분. 구혜선은 그렇게 한 뼘 더 성장한 배우가 돼 있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당신은 너무합니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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