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언론도 류현진의 부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는 26개밖에 되지 않았고, 최고 구속은 91마일까지 올라왔다.
이날 경기 후 LA 지역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의 성공적인 복귀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예전 그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며 '류현진은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다저스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7월 비참했던 복귀전 이후 첫 출발을 했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를 지켜본 스카우트는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속이 주로 86~88마일 사이에 형성됐으며 최고 속도는 91마일까지 나왔다. 이 매체는 '첫 2시즌 동안 93~94마일을 지속적으로 던지며 효과적인 투구를 한 모습이 머지 않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가장 좋은 순간에도 류현진은 구속보다 커맨드에 의해 더 강하게 움직였다. 커브볼과 체인지업은 세컨드리피치로 효과적이었고, 강력한 패스트볼 없이도 2013~2014년 류현진은 28승15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며 '계약이 2년 남은 류현진은 다른 4명의 투수들과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류현진의 첫 등판은 짧고, 확실하진 않지만 희망적이었다. 예정된 2이닝을 효과적으로 던졌고, 불펜에 가서도 21개의 투구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류현진도 인터뷰에서 2013~2014년 시범경기 때와 비교해 "꽤 좋은 페이스"라며 "첫 시범경기이고, 과정의 일부분이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보도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는 훌륭했다. 패스트볼 구속·움직임, 변화구 로케이션 모두 좋았다"고 호평했다. /waw@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