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유쾌한 소리꾼’ 남상일, 국악과 사랑에 빠진 남자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3.12 08: 53

국악인 남상일이 국악계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부터 국악과 가족에 대한 사랑까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12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국악계의 이단아라고 불리는 남상일의 인생스토리가 그려졌다.
남상일은 최근 KBS2 '불후의 명곡', MBC '라디오스타'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개그맨 못지않은 입담을 뽐내고 있다. 이에 그는 국악계의 아이돌로 불리며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라디오스타’ 출연이후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그는 인터뷰는 물론 라디오 고정 패널로도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남상일은 “아이돌 수식어는 낯부끄럽다. 실제 아이돌은 10대 20대 초반인데 저는 이제 마흔이다. 아이돌은 좀 그렇다”고 털어놨다.
방송 출연으로 국악인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반응에 대해 그는 “가볍고 솜털처럼 보여도 관계없다. 국악이 어렵다. 제가 하면서도 어려운데 보는 대중은 얼마나 더 힘들고 어렵겠나. 그런 분들에게 재미있는 국악인을 통해 음악을 들으면 한결 가깝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저 하나 망가지는 건 문제 없다. 예술이 고상하지 전달하는 전달자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세 살 때부터 국악 프로그램을 보고 따라 하기 시작하며 처음 국악을 접했다는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밥그릇 두들기고 휴지를 손에 끼고 살풀이를 해 무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부모님의 걱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남상일은 초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국악을 배워 4개월 만에 국악대회에서 우승 국악신동이라 불렸다. 여기까지 그가 올 수 있었던 것은 항상 “네가 최고”라고 말해준 아버지의 응원이 컸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03년 국립 창극단에 최연소로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 그가 10년 만에 퇴사해 모든 이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는 “밖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창극이 뭔지 모른다. 판소리도 모르는데 창극을 알겠나.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고 무대를 하는 것에 회의가 들더라. 돌아다니면서 우리 소리가 창극이 뭔지 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이유를 전했다.
쉬는 날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그는 술과 담배도 안하고 유일하게 마음을 풀고 쉴 수 있는 상대가 가족이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의 꿈에 대해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국악과 노는 것, 그러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국악에 대해 알아줄 것이라는 소망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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