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아버지가 이상해' 당찬 여주 이유리가 주는 카타르시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3.12 09: 30

본 적 없던 주말극 여자 주인공이 탄생했다. 편의점에서 홀로 '소맥'을 말아먹거나 전 남친과의 몸을 사리지 않는 몸싸움까지, 쿨하고 가식 없는 '아버지가 이상해' 속 이유리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도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이유리는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잘 나가는 대형로펌의 변호사 변혜영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변혜영은 '자기중심적이고 냉정한 독설가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내색 않고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쎈 언니'라는 캐릭터 소개 그대로 당찬 성격을 가진 인물.
이러한 성격은 극중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스타일 좋다는 동료의 칭찬에 "늘 제 모습이잖아요"라고 받아치는 자신감이나 자신의 명품백을 말도 없이 들고 나간 변라영(류화영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실크 원피스를 물에 담구는 불도저 같은 면모가 그러했다. 

그간 주말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이 수동적으로 그려지거나 도구적인 캐릭터로 전락한 것을 상기했을 때 이와 같은 '아버지가 이상해' 속 변혜영 캐릭터는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자신만을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여성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를 그려내는 이유리의 찰진 연기 역시 통쾌함을 더한다. 앞서 '왔다 장보리', '천상의 약속'에서 악독한 악녀 연기를 보여줬던 이유리는 이번 작품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주말극의 여왕다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3회에서는 전 남친 차정환(류수영 분)과 불꽃 튀는 육탄전 후 하룻밤을 보내는 어른 남녀의 사랑을 그리며 뻔한 로맨스가 아닌,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연애 전선으로도 한층 재미를 높인 바. 
이처럼 주말극은 고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젊고 유쾌한 감각으로 새로운 장르를 열고 있는 '아버지가 이상해'. 그 중에서도 사이다 같은 통쾌함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이유리의 다음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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