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30·LA 다저스)이 드디어 돌아온다. 천적 주의보가 발령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에인절스는 에릭 영(중견수)-벤 르비어(좌익수)-대니 에스피노자(2루수)-제프리 마르테(1루수)-C.J. 크론(지명타자)-마틴 말도나도(포수)-쉐인 로빈슨(우익수)-케일럽 코와트(3루수)-놀란 폰타나(유격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가렛 리차즈. 마이크 트라웃, 알버트 푸홀스를 비롯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 중인 안드렐톤 시몬스 정도를 제외하면 주전급 선수들로 명단을 구성했다. 특히 르비어와 폰타나를 제외하면 모두 우타자다.
류현진은 2번 타순에 배치된 르비어를 주의해야 한다. 그는 류현진 상대로 통산 타율 8할5푼7리(8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르비어는 2013년 필라델피아 시절에는 류현진에게 한 경기에서 3안타를 빼앗은 바 있다. 그야말로 ‘천적’인 셈. 오히려 트라웃(7타수 무피안타), 푸홀스(6타수 1피안타)에게 강했던 만큼 이들의 결장이 아쉽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2이닝 투구를 예고했다. 르비어는 필연적으로 넘어야 한다. 괴물이 복귀전에서 천적을 넘고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