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도봉순' 박형식, 대표님이 이렇게 설레도 됩니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12 06: 40

'힘쎈여자 도봉순' 박형식이 이번엔 박보영을 격려, 또 한번 설렘 지수를 높였다. 귀엽다가 멋있었다를 반복하는 박형식에 시청자들을 현재 '박형식앓이' 중이다.
박형식은 지난 1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6회에서 괴력을 부끄러워하는 도봉순(박보영 분)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도움을 주려하는 안민혁을 섬세하게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증폭시켰다.
이날 안민혁은 과실을 핑계삼아 여자 운전자를 윽박지르고 무시하는 한 남자를 따라가 괴력으로 응징하는 도봉순을 보게 됐다. 도봉순은 남자가 탄 차를 빠른 속도로 회전시키며 약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상대를 멸시하고 깔보며 막말을 하는 이 남자의 행태를 꼬집었다.

이미 도봉순의 괴력을 알고 있던 안민혁이지만 눈 앞에서 벌어진 일에 또 한번 크게 당황했다. 이후 안민혁은 도봉순에게서 이것이 집안의 여자들에게만 주어지는 내력이라는 말을 듣게 됐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봤던 영화 '킹콩'을 언급하며 도봉순을 "특별한 킹콩, 땅콩 같은 킹콩"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도봉순은 지금껏 자신의 힘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여자가 힘이 세면 안 된다는 편견에 자연스레 고개가 숙여지고 어깨가 움추려들었다. 하지만 안민혁은 달랐다. 앞서 안민혁은 클럽에서 만취해 봉을 들고 주사를 부리는 도봉순에게서 "힘이 센 건 내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은 상태.
이에 그는 도봉순에게 "그렇게 타고난 걸 어떡해. 내가 이렇게 잘생기게 태어났듯이 니 잘못은 아니다"라고 진심어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자기 자랑이 담기긴 했지만, 이 같은 안민혁의 말은 도봉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었다. 분명 나쁜 일에 힘을 사용하면 안 좋은 일이 생기기 때문에 도봉순은 절대 자신의 힘을 남용하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악당들에게서 약자를 지키는 일에 힘을 사용해왔고, 그렇기에 충분히 칭찬 받을 만 했다.
그리고 그 일을 안민혁이 해주고 있는 것. 속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티격태격 싸우기는 하지만 여전히 도봉순을 바라보는 눈에는 달달함이 가득한 안민혁이기에 이 같은 격려가 더욱 뭉클하게 다가왔다. 여기에 증권가 루머를 잠재우기 위해 도봉순과 결혼하겠다고 거짓 선언하는 장면까지도 시청자들에겐 설렘을 안겨줬다. 도봉순을 향한 마음이 더욱 커져가는 안민혁과 아직은 이 마음을 눈치채지 못한 도봉순의 쌍방향 로맨스는 언제쯤 시작될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힘쎈여자 도봉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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