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갑순이' 송재림, 김소은 마음도 좀 알아주라 제발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12 06: 41

'우리 갑순이' 송재림이 아무래도 이보희의 재혼을 허락할 모양이다. 이제야 자식으로서 엄마의 행복을 바라게 되는 기특한 상황. 하지만 자신의 옆에 있는 김소은의 마음은 여전히 헤아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52회, 53회에서 갑순(김소은 분)은 적자 신세로 인해 사무실 문을 닫아야 했다. 어떻게든 견디려 했지만 더 이상은 방도가 없었던 것. 이에 갑순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꼭 다시 성공하겠다며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남편인 갑돌(송재림 분)은 이런 갑순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 갑돌의 신경은 온통 엄마 기자(이보희 분)에게 가 있었다. 기자와 여봉(전국환 분)의 결혼은 물론 연애까지도 반대를 하고 나섰던 것.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기자는 어쩔 수 없이 여봉과 이별을 했고, 헛헛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빨래와 청소를 쉼없이 했다.

갑돌은 이런 기자를 위해 비싼 갈비 집에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그 시각 갑순은 소주를 마시며 울고 있었다. 앞서 갑돌은 갑순과 만화책을 샀다는 이유로 한바탕 싸움을 벌였다. 무려 10만원이나 주고 만화책을 샀다는 것에 갑순이 또 화를 냈기 때문. 갑돌 또한 갑순이 돈 얘기만 하는 것이 못마땅했다.
서로의 입장은 고려할 생각이 없는 두 사람은 늘 같은 문제로 싸우고 또 싸웠다. 그런 가운데 갑돌은 흰 머리가 잔뜩 난 기자를 보며 마음 아파했다. 그리고 혼자 아버지 산소를 찾아 기자의 재혼을 허락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엄마를 끔찍하게 챙기는 갑돌이었다. 갑순과 돈 문제로 싸울 때도 "우리 엄마 나 키운다고 고생 정말 많이 했다"는 말을 한 번도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갑순의 마음을 헤아리는 건 뒷전이다. '이러러면 왜 결혼했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갑순과 갑돌의 결혼 생활은 별반 행복해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연애를 할 때가 더 애틋했던 두 사람이다. 이제 종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우리 갑순이'에서 갑순이와 갑돌이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볼 수 있기는 할까. 이제는 달라진 두 사람을 정말 보고 싶다. ./parkjy@osen.co.kr
[사진] '우리 갑순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