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MVP' 한승혁, "현재 90%, 몸 철저히 관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10 16: 31

KIA의 전지훈련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한승혁이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희망찬 2017년 포부를 밝혔다. 부상으로 발목 잡혔던 지난 2년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한 각오가 읽힌다.
지난 2월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KIA는 10일 선수단 전원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번 캠프가 부상자 없이 마무리된 것에 대해 가장 큰 의의를 두면서도 선수들이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했다며 대견해 했다. 전체적으로 귀국한 선수들의 얼굴이 밝았던 가운데 MVP로 뽑힌 한승혁도 마찬가지였다.
한승혁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원래부터 빠른 공이 장점이었던 한승혁의 최고 구속은 이미 154km까지 나왔다. 한승혁은 "시즌을 준비하는 단계다. 큰 무리를 하지 않고 배운 것에 충실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잘 나왔다. 평가가 좋아지는 부분도 있고, 그 평가에서 발전하는 것도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캠프를 총평했다.

이어 한승혁은 이번 캠프의 최고 성과로 몸 상태를 뽑았다. 한승혁은 "7년차인데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으려 했다. 다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그 시점에서의 100%는 던져야 해 구속이 그렇게 나온 것 같다. 그 외적으로는 철저히 관리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하면서 "지난 2년은 부상이 있었다. 2015년에는 옆구리, 지난해에는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올해는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이 수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승혁은 "선배님들이 너무 편하게 캠프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고 캠프를 돌아보면서 "현재 컨디션이 90% 정도까지는 올라올 것 같다"며 시범경기에서 계속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미완의 대기가 이전보다는 더 나아진 구위와 몸과 함께 다시 한 번 출발점에 섰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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