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VP 더스틴 니퍼트(36, 두산)는 오직 두산의 우승밖에 관심이 없었다.
두산 베어스는 일본 미야자키서 치른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WBC 대표팀에 8명이 차출된 두산은 나머지 주요 선수들이 손발을 맞췄다. 2011년 이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니퍼트가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니퍼트는 지난해 22승을 거두며 리그 MVP에 올랐다. 그는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액(210만 달러)에 연봉 계약을 맺고 한국에서의 7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새 시즌에 대해 니퍼트는 “한국에 다시 돌아와 좋다. 시즌을 잘 준비했다. 보완점을 메우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한국프로야구를 휩쓴 니퍼트다. 하지만 자만은 없었다. 성적부담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지난 시즌 성적은 시즌이 끝난 뒤 생각해보지 않았다. 새 시즌에 대한 생각뿐”이라고 대답했다.
올 시즌 니퍼트에 대항하기 위해 각 구단이 뛰어난 외국인 투수를 많이 영입했다. 니퍼트는 “경쟁자들에 대해 전혀 모른다. 우리 팀만 신경 쓴다. 개인적으로 아는 선수도 없다. 오간도는 한 번 상대해봤다”고 일축했다.
니퍼트는 외국선수 최다승에 도전하며 KBO 역사를 새로 쓸 기세다. 그는 “개인적인 성적이나 경력에는 관심이 없다.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 팀의 우승을 돕는 것만 신경 쓴다”고 대답했다.
두산에서 무려 8명의 선수가 WBC에 차출됐다. 한국은 1승 2패로 탈락했다. 니퍼트는 “한국경기를 보지 않았다. WBC는 신경 쓰지 않는다. 두산만 신경 쓴다”며 오직 두산만 생각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